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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시집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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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책]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내가 처음으로 산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 하다'는
내가 처음으로 산 시집이자 처음으로 읽는 시집이다.
책 속 한구절에 이끌려 그냥 그자리에서 바로 주문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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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바로 이 구절인데,
내 책상 포스트잍에 몇년 째 붙어있는 말이었다.
이게 박경리시인의 시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시집이라는게 말하나 하나를 되새기고 곱씹어보며
여유롭게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읽다가 좋은 부분은 또 읽고, 또 읽고.
시라는 매력을 알게 해준 시집이라는 데에서는 정말 좋은데,
나는 이 시집을 통해 나의 언어 능력에 한계를 느꼈다ㅠㅠ
생광스런말
작량
노류장화
명기
백동장화
피륙장사 등등등
모르는 단어가 왜 이렇게 많은 건지....ㅠㅠ
심지어 노류장화는 머리털나고 처음들어보는 말이었다.
노류장화 (길로/버들류/담장/꽃화)
길가의 버들과 담밑의 꽃.
누구나 꺾을 수 있는 꽃이라는 말로 기생을 표현한 말이라고 한다.
시 한편 읽다가 휴대폰 켜서 단어 뜻 찾고,
한편보다가 단어 뜻찾고.... ㅠㅠㅠ
나 뭐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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