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 - 바른 재정적 세계관
김의수 & 데이비드 서 지음 / 두란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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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으로서 돈을 이기는 삶이란,
결국 세상과 영적 전투를 벌이는 삶이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자기 부인의 고통이 따르는 싸움이다.
돈을 많이 갖고 싶어 하는 욕망 뒤에는
세상에서 자신을 세우고 싶은 욕심이 숨어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보다 위에 두고자 하는 교만과도 통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데이비드 서) 

           

'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이란 제목은 얼핏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노하우라도 가르쳐 줄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잘못된 재정관, 물질관, 자녀관 등의 민낯을 다 드러내 보여주는 부끄러운 책이다.

예수님은 부자가 되라고 하신 적이 없고, 성공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십자가를 지라 하셨고, 남을 섬기라 하셨고, 좁은 길로 가라 하셨다. 그러나 수 많은 그리스도인은 성실한 믿음의 행위에 대해서 으레히 받게 되는 '축복'으로 부와 성공을 말해 왔고, 교회는 그렇게 잘 못 가르쳐 왔다. 목회 현장에서 늘 빠지기 쉬운 유혹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15년간 재무 상담 현장에서 만난 많은 크리스천들의 실제 상담 사례와 더불어 자신들의 삶에서 겪었던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통해 깨닫게 된 신앙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 주소를 보는듯하여 안타까웠다. 부끄러웠다. 믿음이라는 보기 좋은 허울을 벗겨내 보면 재정관리, 자녀교육, 내집마련, 노후문제 등에 있어서 결국 그 주권을 하나님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우리들, 한국 교회의 모습이고 나의 모습이다.

나는 어릴적 형제 많은 가난한 시골 농사꾼의 딸로 컸다. 공부에도 제법 욕심이 많아서 시내에 있는 사립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매달 기숙사비, 학원비,  보충수업비 등등 을 내주기가 버거우셨던 부모님이다. 가난이 늘 원망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그 가난 덕분에 하나님을 만났다. 청년이 되어 가난한 부모님 그늘을 벗어나 내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나는 돈을 열심히 모아 많이 벌어서 얼른 '부유함'에 거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만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길은 그런 길이 아니었다. '아,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구나!', '가난해도 천국을 소유했으니 나는 진짜 부자구나!' 그걸 깨닫는 순간 내 인생은 돈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었고, 그 이후 어려운 신학생, 어려운 전도사, 어려운 사모, 어려운 개척교회를 그나마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지 않았을까!  재정관이 바로 설 때에라야만 믿음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어하는 책이다.

책은 끝으로 재정, 자녀, 결혼, 성공, 내집마련, 노후문제의 원칙을 크리스천답게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가의 방향을 알려준다. 그 원칙에는 첫째, 내 삶의 주인을 누군인지 분명히 정할 것! 둘째, 예산세우기와 자족함으로 빚지지 말것! 셋째, 이웃사랑 통장으로 저축하고 나누는 기쁨을 누릴 것! 넷째,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할 것!  그리고 지금 현재 쪼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단기부채부터 갚아 나가고 신용카드를 없애는 등의 실제적인 재무관리를 하도록 돕는다.

가정 살림과 교회 살림은 닮은 꼴이 많다. 주변에 화려하고 편리한 시설에 아늑함까지 마련한 훌륭한 예배당 건물을 갖춘 교회들을 보다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실상 그 안에는 건축으로 인한 큰 빚과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 그로 인한 목회자와 교우들의 근심이 가리워져 있음도 알기 때문이다. 믿음의 가정, 믿음의 교회들이 재정부분에서 이젠 좀더 건강해져야하지 않을까! 바라기는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이 '돈' 앞에 부끄러워지지 않기를, 돈 앞에 무너지지 않기를, 돈 앞에 절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부터가!

두 저자의 이야기가 여기 저기 섞여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정신없이 읽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누가복음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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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일반판)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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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재능이 아니라 의분으로,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처럼 거칠어도,
병인처럼 초라하고
석기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다오.

-반디-

       


소설을 펴들고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참아오던 안타까움이 마지막 단편 <빨간 버섯>의 특파기자 허윤모가 '참고 참았던  눈물을 다 쏟아버리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었던' 그 순간에, 나도 그렇게 같이 울었다.

지금도 북한 어디선가 살고 있을 북한 작가가 '반디'라는 필명으로 세상에 내놓은 소설, 소설이지만 제목처럼 이것이 <고발>이 아니고 무엇일까? 책의 출간 즈음이었던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사건을 보면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었다.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이미 우리는 북한의 실상을 전해 듣기도 하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고발>이라는 소설을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작가 '반디'가 쓴 총 7편의 단편과 그 스토리가 '어둠의 땅, 북한을 밝히려는 반딧불이 되려는' 작가의 의지를 너무나 잘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 안에서 만나는 북한의 현실은 더 애절하고 아팠다. 또, '잊힌 땅' 북한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아니 북한에서 애쓰고 있는 '사람들'을 가슴에 끌어안게 해준다.

물론 소설 전반에 걸친 낯선 북한 어휘들이 책읽기를 다소 더디게 하지만, 신기하게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프랑스, 일본, 영국 등 20개국 18개 언어권에 번역되었다고 하니, 번역가들도 대단한 듯하다.
남과 북이 언어가 달라도 너무 다를 정도로 아픔의 골이 깊지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같은 인간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이 소설에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솔뫼라는 고향이 그 어디 도쿄나 이스탄불이라도 된단 말인가! 제 나라 제 땅 안에 있는 고향땅이 이처럼 아득하고 막막한 곳으로 되다니!... 허락한다면 천리든 만리든 걸어서라도 떠나보련만 그마저 허용되지 않는 '여행질서'였다. 명철은 목놓아 울며 땅이라고 치고 싶었다. 하나 때로는 울음도 반항으로 되는 법이다. 반항 앞엔 오직 가차없는 죽음밖에 없는 땅, 그래서 아파도 웃고 쓰거워도 삼켜야만 하는 것이 이 땅의 체질이었다.

('지척만리' 중에서)


그런데 합치면 구천에도 차고 넘칠 그 고통의 아우성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밖에서 지금 저처럼 '행복의 웃음'소리만이 누리를 울려대고 있는 것이냐! 그것도 결국은 양쪽 손톱을 동시에 뽑히우는 듯한 고통을 당한 오 씨를 선창자로 하는 '행복의 웃음'소리가! 세상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을까? 그 어떤 잔학한 마술의 힘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처럼 뭇사람들의 고통의 울부짖음을 '행복의 웃음'으로 둔갑시킬 수가 있단 말인가.

('복마전' 중에서)


"왜 자진해서 벽돌집 시녀가 됐던가 말이야!"
"간판에 속아서였지, 나처럼. 속엔 독재의 칼을 품고도 겉으로만 평등이요, 민주주의요, 역사의 주인이요, 지상낙원 건설이요 하는 허울 좋은 그 간판에 속아서 말야."...
고인식의 백설 같던 넋은 이제야 이 땅에 뿌리박힌 독버섯을 알아보고 독재와 회유와 기만과 억압으로 얼룩진 그것을 뽑아보려 필사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었다.

('빨간 버섯' 중에서)


주인공 리일철, 한경희, 전영일과 설용수, 정숙과 명철, 오씨 할머니, 홍영표, 허윤모와 고인식,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허구의 인물로 그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작가는 애절한 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엮은 이 소설을 통해 북한 사회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분명하게 고발한다. 펜이 총보다 강하다 하지 않았던가! 소설 <고발>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 인권에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반딧불이'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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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으로의 초대 세계기독교고전 53
리차드 백스터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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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를 통해 만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병자들과 약자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시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온유함과 사랑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회개를 촉구하시는 장면에서 얼마나 단호하시며 확신에 차 계셨는지를 놓치면 안될 것이다.

리처드 백스터의 <회심으로의 초대>를 읽어 내려가는 내내 든 생각은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 마치 죽음이 우리와 상관없는 것처럼 자신들의 육적인 욕망만을 위해 흥청망청 살아가고 있는 죄인들이 즉시! 하나님께로 돌이켜 회심할 것을 단호하게 촉구하고 있다. '회심으로의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통탄하며, 비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마음을 여실히 표현해 준다. 서론 부분만 읽어도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의지와 목표가 뜨겁게 전해진다.

즉시 여러분의 죄악된 삶을 버리고, 여러분이 지금까지 같이 어울렸던 무리들을 떠나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시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영혼을 사랑해서, 저 마지막 날에 여러분의 영혼이 심판을 받아,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보다도 더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여러분의 양심이 여러분에게 말해 주는 것을 계속해서 거슬러 행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구원받을 길을 허락하셨고, 그 길로 들어오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부르시고 계시지만 우리의 마음은 죄를 좇기에 빨라,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는다. 이러한 악인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일곱가지 교훈은 이러하다. 첫째, 회심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 하나님의 불변의 법이다. 둘째, 회심하면 산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이다. 셋째, 하나님은 사람들이 회심하여 구원을 얻는 것을 기뻐하신다. 넷째, 하나님은 사람들이 회심하면 살 것임을 맹세로써 확증하셨다. 다섯째,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회심하라고 명령하실 뿐만 아니라 간곡하게 설득하신다. 여섯째, 하나님은 죄인들의 눈높이로 내려오셔서 이치를 따져 얘기하신다. 일곱째, 사람들이 회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탓이 아니다.

죄, 회개, 구원,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나부터가 그 경각심이 많이 희석되지는 않았던가? 지난번 읽었던 <참된 목자>에서도 느껴졌던 목회자로서의 경건과 신앙 양심이 이번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타협 없이 단호하다. 천국에 갈 것인가 아니면 지옥에 갈 것인가? 돌이켜 회심할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죽는 길로 갈 것인가?

리처드 백스터는 이 책의 독자들을 회심하지 않는 모든 사람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들을 이미 병이 너무 악화되어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약을 먹으려 하지도 않고, 병을 악화시키는 해로운 일들을 계속해서 하는 그런 환자에 빗댄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이여!'라고 부르며 구원을 향한 간절함을 토로한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나는 여러분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의 불구덩이에 던져져서 영원히 고통당하게 되는 것이 너무나 싫고 끔찍해서, 혹시라도 여러분이 그렇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묻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어떻게 하시렵니까? 돌이켜 다른 길을 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대로 영원히 죽는 길로 계속 가시겠습니까?

이 책을 읽고 부디 많은 이들이 <회심으로의 초대>에 응답하여 예수님 없이 내가 주인이 되어 살던 길에서 돌이키길 기도한다. 또한 목회자, 신학생, 먼저 믿은 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고, 영원한 기쁨과 영광에 이르게 되는 일에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애써야할지를 도전받기를 바램한다. 그 마음은 바로 통탄하는 마음, 간절한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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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프로 응답받는 기도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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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제목을 보면 사실 부정적인 마음부터 스물스물 올라오는 게 사실이다. '100프로 응답 받는 기도'라?? 결국 기복을 말하는 것인가? 조심스레 책을 펼쳐들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하나님과의 소통',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을 '100프로 응답 받는 기도'라고 말한다. 기도는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철저한 회개와 주님의 뜻 안에서 우리를 바꿔가는 진통같은 과정이 아닐까!


"기도란 무조건 나의 원함을 채워 달라고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내게 말씀하시면 그 말씀에 답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제대로 된 기도를 하려면 하나님의 뜻과 생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내 간구대로 상황이 나아지거나 무언가 이루어 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이 곧 기도 응답입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책의 내용은 기도의 핵심이 무엇이며, 그럼 우리는 어떤 기도를 어떤 내용으로 해야할지를 성경의 여러 '기도의 인물'들을 통해, 또 우리들 교회 성도들의 실제 기도 사례를 통해 가르쳐 주고 있다. 실제 우리들교회 중보기도학교의 교재 내용을 토대로 엮었다고 하니 <기도>에 관련된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도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나에게 특별히 도전과 찔림이 되어 준 부분은 각 챕터 마지막에 있는 '말씀으로 기도하기' '내 마음 들여다보기' 였다. 적용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지들인데 말씀에 근거한 짧은 기도문이 모범과 은혜가 되었고, 현재 나의 기도생활을 점검해주는 결정적인 질문들 앞에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 Q 지금 나는 무엇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기도를 그저 '복을 구하는 주문'으로 알고 기복적인 기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수고와 정성이 기도 응답을 가져오는 줄 알고 한을 풀듯이 기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Q 기도해도 여전히 반복적으로 빠지는 시험과 끊지 못하는 악이 있습니까?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면서 나 자신을 시험에 빠지기 쉬운 악의 환경에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습니까?..."

이런 질문들이 크리스천 독자들의 심령에 철저한 찔림이 되어 우리의 기도가 기복을 위한 기도가 아닌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는 기도, 결과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닌 오직 주님 때문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기도, 나의 변화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까지 변화되는 회개기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서원기도, 고난이 축복임을 아는 기도, 영혼의 구원을 위한 인내의 기도, 성령을 의지하며 말씀대로 살아내는 삶이 있는 기도로 바뀌도록 해 준다.

믿음의 성장과 영적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씀과 기도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큐티를 통해 역경 속에서 살아난 자신의 경험과 우리들교회 교우들이 회복된 간증을 통해 저자는 성경묵상과 함께 하는 기도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훈련 즉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기울이는 것이 기도임을 깨닫고, 나의 기도가 '나의 죄를 보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 사는 기도'가 되길 소망한다.

"말씀이 임하면 너무 찔림을 받아서 아프기도 하지만, 곪아 있던 고름이 터져서 치유되는 시원함도 있다. 말씀이 임하므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말씀도 없고 회개도 없는 기도는 그저 시끄러운 꽹과리 소리에 불과하다. 허공을 향한 부르짖음에 불과하다. 말씀 없이, 회개 없이 기도하면 되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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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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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하나에 적어도 하나의 인생이 걸려 있다"

 




특검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조사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과를 지켜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법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를 얼마나 간절히 소망했던가!

그리고 지켜 보았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어긴 대통령, 헌법 수호 의지도 없는 대통령이라는 법의 판결로 파면이 된 헌정 사상 첫 대통령을. 이정미 재판관의 선고문을 듣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법과 정의가 서 있는 나라이구나 안도감이 들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다. 모두가 마냥 기뻐할 수 만 없는 이런 때에 '검사'가 쓴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다.

검사 생활 16년 동안 만난 수 많은 사건 기록들, 때론 한 사건당 수십 박스가 되는 그런 엄청난 기록 너머로 저자가 담아내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사람과 인생'이었다.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고자 한 검사로서의 내적 몸부림이 그에게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저자는 '나는 이렇게 훌륭하게 해냈다. 제법 성공한 인생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모두가 힘들다. 하지만 모두 참 잘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괜찮은 인생이다.'라고 자신과 독자 모두를 토닥여주며 희망을 안겨주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검사>라는 직업이 아니었다면 결코 느껴볼 수 없었을 만한 사건의 과정과 사건 기록 너머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저자가 성장 과정과 가족관계에서 겪은 자신만의 스토리에 담긴 마음씨(^^)와 시선은 분명 특별하다. 한 마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대단한 분인 것 같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도 그런 영향력을 끼치며, 죄는 물을지언정 인생을 살리고 싶어하는 검사로서의 꿈을 지켜내려는 진심이 느껴졌다.

"어차피 아픔 없는 삶이란 없다. 역경 없이 살아낸 사람이 있을까? 나는 공황 장애의 힘을 내 앞길을 비추는 손전등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나를 뒤로 잡아끄는 장애물이 아니라 갑자기 내게 온 선물이라 생각하면서. 그래야 내 삶도 계속 나아갈 수 있으니까."

"검사실에 온다는 것은 그와 그 가족의 삶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인데, 난 그동안 '사건은 인생이다.'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느낀다. 검사로서의 의무감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부담이 기쁨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것을."


독자들로 하여금 한 검사의 인생과 사건 기록 너머 이야기들이 힘들어 지쳐있던 우리들에게 따스한 포옹와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책, 언젠가는 행복하리라는 막연한 기대 대신 지금!! 행복을 발견하고 누리도록 격려하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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