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지내고 있어요 - 밤삼킨별의 at corner
밤삼킨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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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별일 없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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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프기도 하고,
힘든 일이 많아도
그때마다 엄마에게,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잘 지내지?"
그 안부에
"잘 못 지내. 요즘 많이 힘들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은 그런 우리 모두의 공감을
불러낸다.

[밤삼킨별]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분은
잡지 《PAPER》에 2004년부터 사진과 글을
연재하는 유명한(^^) 분이었다.
검색해보니 나랑 동갑에 딸 둘을 키우는 엄마.
책을 읽으며 사진도 글도 '참 감성돋는다'했는데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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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진 캘린더와 함께 온 책

 

 

contents

spring / 다가서다
summer/ 두근거리다
autumn / 달래다
-
-
winter/ 다시 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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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싶다는
생각을 늘 할 정도다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일상의 소소한 풍경, 인물을 담아낸
책 속 사진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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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고정되어 있는 주파수처럼
당신을 틀어놓고 지내요

하루 종일 당신을 틀어놓은 채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고
낮잠을 자요.
꺼지지 않는 고장 난 라디오.
나의 오래된 주파수.
나는 늘 당신에게 고정되어 살아요.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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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오래 혼자 두면 상해요

오래 혼자 두면 상한다고요.
음식 말고 내 마음도 그래요.
당신 마음 속에서 나를 꺼내두면
내 마음도 상하고
기분도 많이 상한다고요.
당신과 나의 싱싱한 관계를 위해
나는 당신 속에
당신은 내 속에
조금만 더 머물기로 해요.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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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겨울편은 북해도 여행 에세이가
주를 이룬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고,
작가도 영화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갖고 있었다.
나도 허리디스크로 대학휴학 중이었을 때
봤던 영화인데 여자 주인공의 대사

"오겡끼데스까?... 와다시와... 겡끼데쓰~"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요.)

와 얽힌 이야기 읽으면서
추억 소환도 하고,
책 제목과 연결고리를 찾아보기도 했다.

또, 작가의 어린 딸들이 들려주었던
일상의 스치는 이야기들은
엄마인 나에게 더 쏙쏙 들어왔다.

"생각이 너무 쪄서 생각이 나질 않아요."
(생각이 뚱뚱해요.)

"오늘 눈 내리는 걸 봤는데 하루 종일
즐겁게 내리는 것 같았어."
(열심히 내리는 게 아니라...)

'열심히' 대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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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편집이 특별해서
더 기억에 남는 사진 에세이~
추워지는 겨울 초입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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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직업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6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The School of Life
알랭 드 보통/와이즈베리

인생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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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대한 생각은 계속해서 변해왔다. 옛 선조들은 일한 것으로 식탁 위에 몇가지 음식을 차릴수 있으면 만족했다. 오늘날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지만,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직업을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직업이 흥미롭고, 의미 있고, 때때로 즐겁고 재미있기를 바란다. 그런 이유에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는 '돈벌이 수단' 그 이상의 직업을 찾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명예퇴직, 노인일자리 문제 등 직업에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산재한 요즘 같은 시대에 단순한 직업이 아닌 '인생 직업'이라는 한차원 높은 고민은 배부른(?)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비록 돈은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내게 잘 맞는 나만의 직업을 찾는 일이 가치있는 일임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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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직업을 찾아내는 과정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다. 역량 부족, 취업 정보 부족, 일관된 목표가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은 단순한 교육 부족이나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 아니라 자기의 능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고 어떻게 그 능력을 개발해야 할지 안내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애가 타는데, 지금의 직업 적성검사는 멀찌감치서 방향만 대충 손짓할 뿐이다. p.39

많은 사람들이 '천직'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소명' 즉 , 종교계나 예술계 등 특종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의 경험을 세속적 영역으로 끌고오면서 직업 찾기를 수동적으로 잠자코 기다리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문제를 짚어보고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찾는 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유용하다.

먼저,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를 찾기 위해서는 '유년기'를 떠올려보라고 한다. 우리의 진짜 욕망은 신기하게도 직업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었던 '유년기'에 오히려 더 잘 발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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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내가 부러워하는 것을 자세히 조사해 보면서 그를 바탕으로 내가 무엇을 목표 삼아야 할지 고민해 보라고 한다. 이런 분석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누군가의 '전체'를 부러워하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어떤 작은 요소들이 우리가 동경하는 것들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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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에게 만족이나 괴로움을 주는 듯 보이는 작은 순간순간 속에서도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처럼 구체적인 연습과제와 예시를 통해 인생 직업을 찾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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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고의 직업도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으며 많은 날이 지루함과 좌절로 얼룩질 것임을 안다. 하지만 무엇이든 내가 충분히 끌리는 직업이라면 큰 만족과 기쁨을 주는 특정한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이 내 성격의 중심적인 부분과 잘 맞는 것이다. p.68

이런 측면에서 '내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즐거움'을 아래 12가지 중에서 순위를 매겨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어떤 즐거움에 더 반응할까?

@ 일이 주는 12가지 즐거움
1. 돈을 버는 즐거움
2. 아름다움이 주는 즐거움
3. 창의성이 주는 즐거움
4. 이해가 주는 즐거움
5. 자기표현의 즐거움
6. 기술이 주는 즐거움
7. 남을 돕는 즐거움
8. 리더가 되는 즐거움
9. 가르치는 즐거움
10. 독립성이 주는 즐거움
11. 질서가 주는 즐거움
12. 자연이 주는 즐거움

또, 이런 모든 자료의 도움으로 특정한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직업에 '고착'되지 않는 게 중요하고, 그 직업의 실제 모습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책은 직업 찾기를 위한 실용서 같다가 후반부에서는 용기를 주며 다독여주는 에세이 같기도 했다. 때론 나의 직업이 '이상적인 모습'에 미치지 못할 때도 '그만하면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상상의 직업에 푹 빠져서 불행하게 지내지 말고 꽤 괜찮은 내 직업을 다시 사랑하는 법 '긍정적인 재인식'을 배우라고 한다. 모네가 그림으로 그린 들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농부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아니라 힘든 일터였다. 그러나 모네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들판의 아름다움, 들판의 매력을 다시 보는 기회를 준 것처럼.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는 '진로체험'이라는 주제로 수업, 체험활동, 상담을 받고 있다. 모든 체험이 다 소중하겠지만 생각해보면 수업이나 체험 전에 자기 인생 직업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관찰해보는 과정이 빠져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시대는 한 사람이 한 직업으로 평생 일하는 게 아니라 10가지 직업은 가질거라고 한다. 그런 흐름으로 보면 '인생 직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이왕이면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면 얼마나 기쁠까! 그런 면에서 읽고 도움 받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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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섹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5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The School of Life
알랭 드 보통
《우리가 몰랐던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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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시리즈 중 처음으로 만나본 두권의 책, 각각 섹스와 직업을 주제로 하는 책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와이즈베리에서 인생학교 시리즈로 '위대한 사상가', '평온', '소소한 즐거움', '관계'가 출간되었을 때 어떤 책들일지 사뭇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만나볼 기회가 왔다.

커버색이 얼마나 강렬한지! 요즘은 '섹스'를 주제로 한 책을 종종 읽다보니 예전처럼 쉬쉬 하며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책이다! 도서관에 들고 갔는데 섹스에 관한 큼직한 일러스트 덕분에  민망함으로(^^) 조심스레 읽어야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일러스트 주의보^^(그림 잘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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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커버의 진분홍색 만큼이나 솔직하고 강렬한 느낌의 내용이었다. 기본적으로 섹스의 다양한 방식과 취향을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한 관점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수용성을 기르고 싶은 독자들에게 딱! 나같은 경우엔 종교적, 문화적 견해의 차이로 100% 수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인간의 악한 본성은 실제로 저자가 우려한 '나쁜'면의 섹스 취향이 사회범죄나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수용할 수 있지만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성적 부끄러움이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커플들이 매우 외롭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병이 들거나 우리 자신에 대해 과하게 겁을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부끄러움을 줄이고 성적 취향에 대한 자기이해를 높이고자 이 책을 썼다. (서문)

우리가 몰랐던 섹스, 즉 다양한 종류의 성적 욕망을 살펴봄으로써 불필요한 수치심을 떨쳐내고 용기있고 솔직한 태도로 관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하는 책. 인생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질의 향상과 소통이 결국 '섹스'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면으로 연결지어졌다. 인간의 모든 성적 충동과 욕망을 완벽하게 껴안을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인정할 수 있어야한다는 저자. 그런 면에서 균형을 가지고 읽어야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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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에서 다루어주는 다양한 인간의 성적 욕구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솔직하다. 성적 흥분을 육체적인 현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심리적인 것'으로 볼 때 수용성은 더 커짐을 보여주었다. 평소엔 수치스럽게 여기고, 지저분하게 여기던 것들이 섹스와 관련될 때는 친밀감의 강력한 상징이 되고, 감정적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결론적으로 섹스의 진짜 기술은 바로 '정서적 기술'에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자기수용
-자신의 욕구가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라
-판타지와 실제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라
-타인의 모습을 더욱 정확히 이해하라
-성적 소통이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제임을 받아들여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의 이유를 최대한 명료하게 이해하라
-때로는 섹스에 관한 염세적인 관점을 받아들여라

섹스를 둘러싼 문제의 해법을 얻으려면, 섹스가 본질적으로 복잡 미묘한 주제이며, 몸보다 마음과 더욱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섹스를 통해 다분히 훌륭하고 중요한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평소 모습에 비추어볼 때 불안감과 심리적 동요를 느낀다. 그러므로 섹스가 어려움이 가득한 영역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미리 감안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대부분의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p.160

굉장히 단순히 풀어놓은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책이었다. 저자의 인간이해의 노력이 엿보이면서, 음지에서 문제가 되기 전 오히려 자기수용과 타인을 이해하는 쪽을 선택함으로 좀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램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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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황국영 옮김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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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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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자 8만여명의 마음을 다독인
심리 상담전문가 오시마 노부요리의 에세이이다.

요즘 마음이 너무 약해져있는 건 아닌가 했는데,
마침 출판사마다 보내주는 신간들이
'나'를 토닥토닥 해주는 책들이 유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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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책은 에세이라고 하기엔
약간 전문서적 느낌이었다.
상담을 의뢰한 내담자들의 사례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타인'에게 중심을 너무 많이
빼앗긴 경우가 많았다.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사례들이었고,
저자 자신도
학창시절 교우관계에 겪은 어려움과
직장생활에서 겪은 관계의 어려움을
영유아기 때 어머니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며
자란 배경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남의 말을 지나치게 곧이곧대로 듣고,
일일이 과민 반응하며...
표정이나 말 등 상대의 사소한 행동을 보고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문자의 답장이 늦게 오거나 SNS의 '좋아요'가
늘지 않으면 몹시 불안해하고...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는 사람을 속으로는
싫어하면서도 겉으로는 다 맞춰주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런 것들이 바로
'남에게 중심을 뺏긴 상태'라고 한다.

이렇게 남에게 중심을 두는 것을
단순히 개인의 성격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뇌 네크워크의 구조에서 문제점을
찾는 흥미로운 연구 내용을 보여준다.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기분을 우선하면 중심을 빼앗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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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따라 자신의 인격이 너무 쉽게 바뀌는 상황은
뇌 손에 있는 거울 뉴런이 작용하여
마치 카멜레온처럼 상대의 뇌를 흉내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싫은 측면을 그대로 닮게 되는데
이것을 뇌의 '빙의' 현상으로 설명하는 저자.

그리고 뇌 네트워크의 감도가 좋아
타인의 감정이 쉽게 유입되는 사람들에게
'암시'를 걸어 그 감도를 낮춰
주위의 감각을 무분별하게 흡수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남의 기분이 신경쓰일 때,
조바심이나 초조함을 느낄 때
'진심모드' 활용할 것을 권한다.
또, '거리 두기', '지혜와 힘의 조정' 등...

뇌 네트워크, 암시, 자아 방벽, 뇌내 마약 등
저자가 말하고 있는 용어들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타인이 중심이 된 삶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는 삶으로 바꾸도록 돕고자 하는
저자 열의가 엿보이는 책이었다.

"깊은 배려가 뜻밖의 배신으로 돌아올 때,
싫은 말을 못하니 쉬운 사람으로 여겨 무례하게 대할 때,
제멋대로인 사람을 맞춰주다가 상처가 될 때,
나 자신을 우선으로 두고 힘이 되는 말을 들려주세요."

 

#오늘도중심은나에게둔다 #윌북 #오시마노부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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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할지라도 그럼에도 사랑하심 - 사무엘상 2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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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할지라도
그럼에도 사랑하심
김양재 큐티노트 사무엘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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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첫 번째 큐티 노트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을 읽은 게 벌써 2년이 넘었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그 이후 교회 수요예배 시간을 통해 사무엘 상.하의 강해설교를 들으며 사울과 다윗 가문을 통해 나와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말씀들이 찔림이 되는 시간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책 《그럼에도 사랑하심》은 사무엘상 8-15장까지의 큐티 노트이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눠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 및 우리들교회 교우들의 간증, 말씀으로 기도하기, 영혼의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는 마침 계속 이어가고 있는 말씀통독 진도가 '사무엘 상.하' 일 때 이 책도 같이 읽게 되었다. 몸이 아파 힘든 일은 못하지만 말씀 읽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을 버리는 떼 부리는 기도

몸이 아픈 것보다 사실 마음이 아픈 게 먼저였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기도하는 날들이 계속되면 한번씩 몸이 아파진다. 나는 왜 그토록 기도했을까? 내 깊은 내면은 상한 마음으로 통곡하고 울고 있었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기도였을까, 나의 마음이 아프다고 떼쓰는 기도였을까! 

 

그러나 교회 개척도, 그 자리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은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때 일로 사역은 사람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하며 성도들이 회복되어 떠나는 것에 자유함이 생겼습니다.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어떻게 떠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판단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p.17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세상 왕을 구한 이스라엘의 불신앙을 보여주는 8장.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떼쓰는 기도, 구체적으로 기도한다는 이유로 결국 진짜 왕이 아닌 세상 왕을 구하는 길을 걷지는 않았는지, 원하는 대로 다 응답해 주셨다고 생각하며 정작 하나님을 두려워하줄 모르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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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우리 눈에 보기에 준수하고 아름답고 좋은 것들, 그런 것으로 채워진 삶이 정말 아름다운 삶일까? 준수한 외모와 성품의 사울을 보면서 보이는 것이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별할 줄 알아야 함을 배운다. 진정한 아름다운 출발을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새사람' 되게 하시는데, 그것은 기름부음이시다. 바로 체험신앙인데 그동안 집착하던 것들을 끊어야하고, 양식 걱정(물질의 문제)을 하지 말아야하고, 우리에게 새마음(성령)을 부어주심을 경험하는 것이다. 나는 새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 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삼상 10:1)

 

@거듭되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름다운 출발로 새사람이 되었지만 위기와 고난을 만나다. 그럴 때 그 어떤 노력이 아닌 예배의 회복, 큐티의 회복을 늘 강조하는 김양재 목사님. 이해할 수 없는 기가막힐 인생을 살아온 이들이 그럼에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족을 용서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어려운 고비마다 '하나님의 질서'를 인정하며 살았던가 생각해 보았다. 나를 괴롭히는 지체도 하나님께는 '사랑하는 내 새끼'임을, 나 또한 말할 수없는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고 사랑하심을 기억해본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꾼이 되었어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했을지라도 사울을 반면교사로 삼아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합니다. 나의 블레셋은 누구입니까? 남편, 아내입니까? 시어머니입니까? 자식입니까? 그가 누구든 감사하기 바랍니다. 모든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께 묻고 가기 바랍니다. 질서를 거슬러 월권하지 말고 잘 인내하기 바랍니다. 위기가 찾아올수록 변명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길이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p.190

 

@그럼에도 사랑하심

 

마지막 쳅터에서는 '요나단'과 '사울'을 비교하며 집중해볼 수 있었다.

요나단은 어떤 경우에도 누구를 정죄하거나 힘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먼저 죽겠다고 나선 그를 다른 지체들이 살려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내가 죽어지고 썩어지고 밀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른 지체들이 나를 살려줄 줄 믿습니다. 나 한 사람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큰 구원이 이루어져서 전염이 됩니다. 중심 잡는 한 사람이 되어서 나를 살리고, 집안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기 바랍니다. p.240

이번 책은 '사울'과 '사무엘'이 그 중심에 있어서 인지 유독 지도자에 대한 경각의 메시지가 많았다. 하나님께 묻는 지도자, 분별할 줄 아는 지도자, 변명하지 않는 지도자 되기를! 또 내가 겪는 어려움이 '그 누군가'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악한 마음이 들 즈음...나로 하여금 더 이상의 마음의 죄를 짓지않고 주님 앞에 내 부끄러운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니 감사하다. 또한 큐티 노트 시리즈 책의 특징인 우리들교회 교우들의 간증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이런 간증들이 내 삶에도, 우리 교회에도 가득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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