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황국영 옮김 / 윌북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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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자 8만여명의 마음을 다독인
심리 상담전문가 오시마 노부요리의 에세이이다.

요즘 마음이 너무 약해져있는 건 아닌가 했는데,
마침 출판사마다 보내주는 신간들이
'나'를 토닥토닥 해주는 책들이 유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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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책은 에세이라고 하기엔
약간 전문서적 느낌이었다.
상담을 의뢰한 내담자들의 사례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타인'에게 중심을 너무 많이
빼앗긴 경우가 많았다.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사례들이었고,
저자 자신도
학창시절 교우관계에 겪은 어려움과
직장생활에서 겪은 관계의 어려움을
영유아기 때 어머니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며
자란 배경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남의 말을 지나치게 곧이곧대로 듣고,
일일이 과민 반응하며...
표정이나 말 등 상대의 사소한 행동을 보고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문자의 답장이 늦게 오거나 SNS의 '좋아요'가
늘지 않으면 몹시 불안해하고...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는 사람을 속으로는
싫어하면서도 겉으로는 다 맞춰주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런 것들이 바로
'남에게 중심을 뺏긴 상태'라고 한다.

이렇게 남에게 중심을 두는 것을
단순히 개인의 성격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뇌 네크워크의 구조에서 문제점을
찾는 흥미로운 연구 내용을 보여준다.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기분을 우선하면 중심을 빼앗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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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따라 자신의 인격이 너무 쉽게 바뀌는 상황은
뇌 손에 있는 거울 뉴런이 작용하여
마치 카멜레온처럼 상대의 뇌를 흉내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싫은 측면을 그대로 닮게 되는데
이것을 뇌의 '빙의' 현상으로 설명하는 저자.

그리고 뇌 네트워크의 감도가 좋아
타인의 감정이 쉽게 유입되는 사람들에게
'암시'를 걸어 그 감도를 낮춰
주위의 감각을 무분별하게 흡수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남의 기분이 신경쓰일 때,
조바심이나 초조함을 느낄 때
'진심모드' 활용할 것을 권한다.
또, '거리 두기', '지혜와 힘의 조정' 등...

뇌 네트워크, 암시, 자아 방벽, 뇌내 마약 등
저자가 말하고 있는 용어들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타인이 중심이 된 삶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는 삶으로 바꾸도록 돕고자 하는
저자 열의가 엿보이는 책이었다.

"깊은 배려가 뜻밖의 배신으로 돌아올 때,
싫은 말을 못하니 쉬운 사람으로 여겨 무례하게 대할 때,
제멋대로인 사람을 맞춰주다가 상처가 될 때,
나 자신을 우선으로 두고 힘이 되는 말을 들려주세요."

 

#오늘도중심은나에게둔다 #윌북 #오시마노부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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