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성경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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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성경 모세오경 편이 완간되고

역사서 출간까지는 기다림이 조금 필요했다.

드디어 만나보게 된 첫 역사서

 

《스토리텔링성경 여호수아.사사기.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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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의 정복과 땅 분배 말씀을

담고 있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열두 사사를 통해

범죄한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게 하신 사사기,

그리고 보아스와 룻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있기까지

족보에 담긴 은혜를 깨닫게 하시는 룻기까지!

모두 평소 참 좋아하는 성경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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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원 스토리텔링성경의 가장 큰 특징답게

성경 전 장을 한장 한장 풀어쓴 이야기로

역사서를 만나보니 더욱 흥미진진했다.

모세의 죽음이후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로

세워진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었기에

지도자 앞에 순종하는 백성들과 더불어

담대히 적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나의 종 모세가 전해준 모든 율법을 잘 지켜라. 그 율법을 기준으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말아라. 그리하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하고 형통할 것이니라. 네가 가는 곳마다 내가 항상 함께할 것이니, 너는 용기를 잃지 마라. 자, 힘을 내라!"

 

 

가나안 땅 입성과

그 땅에서 살아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다루어주는

성경이다 보니 스토리텔링 형식이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특별히 믿음의 모험을 감당해내는

'여호수아'를 보며 도전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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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나안 족속을 철저히 쫓아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족속의 우상을 숭배하는

가증한 죄악에 물들고 만다.

여호수아는 후계자 없이 죽게 되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이끌 강력한

지도자가 없는 상태에서

족장 중심으로 땅을 분배받고

지파별로 전쟁을 치루게 된다.

계속되는 주전 1390년~1050년까지의 사사시대

이야기를 한 편의 시처럼 잘 요약해주었다.

"이스라엘의 열두 사사

하나님의 은총으로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우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네

하나님은 이방 민족을 시켜

자기 백성을 억압하면서도

회개하는 이들에게 구원 주시고

사사를 내세워 압제에서 건지시네

열두 사사 중 최초의 사사 옷니엘

왼손잡이 에훗, 여자 사사 드보라,

용사 기드온, 긴 머리털의 삼손은

위기 때마다 이스라엘을 구하네"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앞에 놓일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들은

구원의 사명을 감당한다.

보잘 것 없는 약점 투성이 사람들을

부르셔서 사사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고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어 승리의 깃발을 꽂는

사사들의 이야기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줄줄 읽혀진다.

하나님의 율법이 무시되던 사사시대를 보면서

이 시대의 죄악과 무질서 또한

주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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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 여인 룻의 이야기는 한편의 문학같다.

남편과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졌을 나오미는

며느리들의 살길을 위해 그녀들을 놓아주길 원하지만

룻의 고백은 참 귀하기만 하다.

 

 

"어머님, 어머님이 아무리 그리하셔도 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어요.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함께 가겠고, 어머님이 머무시는 곳에 함께 머물겠어요. 어머님의 동족이 제 동족이고, 어머님이 섬기시는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에요!"

 

 

나오미와 보아스에게 바짝 붙어있으려하는 룻을

보면서 오직 믿음에 바짝 붙어있기를,

오직 예수님께 바짝 붙어있는 인생 되기를

나 또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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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축복 -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복이 무엇인가?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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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믿으세요' 보다 '예수님 믿고 복 받으세요'라고 말하면서 전도했던 시절이 있었다. 예수님을 믿는 것 보다 '복 받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다는 걸 알아서였을까. 어쨌든 교회 안에서 소위 '복 받았다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본을 보여주지 못했고, 교회가 그동안 말해온 '복'이 가짜였음을 이제는 안다. 사람들이 바라는 복과 성경이 보여주는 복이 너무도 다르다는 것도! 예수님과 제자들 모두 하나같이 이 땅에서의 복이 아닌 하늘의 복, 순교의 복, 핍박의 복을 받아누렸는데 어쩌다 '복'은 교회 안에서 이렇게 변질되었을까.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다시 한번 말씀 앞에 부끄러워진다.

 

이 책은 구약성경의 믿음의 인물들-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다윗 -을 통해 그들은 어떤 복을 누렸는지를 묵상해 볼수 있는 책이다. 각 인물별로 깊이있게 성경본문을 다루지 않는 대신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예상 밖 '축복'을 발견해보는 구성이다. 짧은 챕터 안에서 7명의 구약성경 인물들의 각기 다른 인생 여정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복'하면 아브라함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복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놀랍게도 아브라함에게 '너가 바로 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따르는 인생을 걸어간다. 요즘 나도 '내가 복'이 라는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더 이상 다른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되는 게 아니라 이미 '복덩어리'로 나를 불러주셨음이 감사하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은 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약속이 우리에게도 해당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모든 크리스천은 복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자신이 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복은 나에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나를 통해 세상으로 흘러갑니다.

23쪽

2장에서 이삭의 복을 묵상하면서 가장 힘들었다. 나는 빼앗기고 또 빼앗기면서도 싸우지 않고 그냥 떠날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억울해도 하나님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항상 예비하심을 믿는 믿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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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자와 겨루어 이긴 결과 육신의 장애를 얻은 야곱, 야곱은 자신이 입은 장애를 바라보는 대신 하나님과 시선을 마주했다. 나는 나의 약점 덕분에 인격이 성숙하고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있을까? 내 삶의 아픔과 연약함이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자신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소유했기에 고난 중에도 그 꿈을 놓치 않았던 요셉, 요셉은 꿈이 이루어지는 복을 받았다. 반면 하나님의 꿈을 소유하길 바라면서 정작 거기에 반드시 따르는 고통스러운 과정은 불평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내 모습을 보니 부끄러워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꿈을 소유한 사람은 어느 누구도 나를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습니다. 비록 억울한 일을 당하고 핍박을 받을지라도 그로 인해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요셉은 모함을 수없이 받았지만 분노의 사람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에 분노의 찌꺼기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요셉이 과거에 매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직 하나님의 꿈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102쪽

친부모에게 버려지고(?) 왕궁에서 왕자로 40년, 그리고 살인자가 되어 광야로 도망간 40년. 모세의 이런 삶을 보고 과연 누가 그를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왕궁에서도 광야에서도 그는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있었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모세를 부르실 때 모세는 하나님 앞에 먼저 '신을 벗어야' 했다. 왕궁에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던 정체성', 광야에서 '나는 이제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던 정체성' 모두 빗나간 정체성을 가졌던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신발을 벗고 '나를 깨뜨리는' 복을 받는다.

이렇듯 신을 벗는 것이 복입니다. 나를 깨뜨리는 것이 복입니다. 그래서 나를 깨뜨리는 고난은 축복입니다.

133쪽

아브라함의 '떠남의 복', 이삭의 '빼앗김의 복', 야곱의 '장애를 갖고 사는 복',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는 복', 모세의 '발에서 신을 벗는 복', 여호수아의 '시기심을 이겨 낸 복', 다윗의 '하나님 마음에든 복'은 모두 《뜻밖의 축복》이었다.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면서 고난 중에, 부족한 가운데 받은 그 축복이 나의 축복이 되길 바램해본다.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한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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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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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만 헤어져요

 최유나 글/ 김현원 그림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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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 북클럽1기의 두 번째 책이다. 이혼 전문 최유나 변호사가 연재하고 있는 인스타툰 <메리지 레드marriage red>는 1년만에 구독자 16만명이 되었단다 . 메리지 레드가 뭘까?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겪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일컫는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처럼 ‘결혼 생활에 빨간 경보등이 켜진 부부들이 겪는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근데 이 용어가 최유나변호사가 만든 신조어라니! 인스타에 화.금요일에 연재했던 웹툰과 함께 곁들인 에세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았다.

'우리 이만 헤어져요'

내가 남편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혹은 한다면? 이 말의 무게감은 감히 상상히 안간다. 그러나 나 역시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던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감정 싸움이 많았던 신혼을 보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선 결혼에 대한 눈물섞인 후회들이 여러 번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성숙해지고 다듬어졌기에 다행이지만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다른 부부들과 가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많이 되었다.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일을 좋아했던 저자는 아버지의 권유로 변호사가 되었다고 한다. 실물과 웹툰 그림이 비슷한데, 이혼 가정들을 안타까워하고 의뢰인들이 행복한 길을 찾길 바라는 변호사님 마음만큼이나 실물이 참 예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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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변호사 이미지는 드라마나 영화속 변호사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스크린 속에 나오는 변호사가 제일 싫다고 하는 최변. 정작 드라마속 캐릭터와 달리 현장에선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의뢰인들로부터 겪는 감정노동이 진짜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 직장이 있던 인천에서는 이혼 소송이 정말 많았고, 상담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이혼 변호사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되었는데...

직함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결혼식 에피소드, 가정폭력 사건을 다룰 때 피해자들의 분노와 공포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60대 운전자 사건 등 직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참 많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어 주는 대목들에서 '공감해주기'를 항상 실천할 수 있으려면 이렇게 자신의 삶도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구나 싶어진다. 또, 이혼 및 위자료청구 등과 관련되어 계속 이어지는 다양한 소송사례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 과정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인으로,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보는 마음은 흐뭇했다.

 

변호사는 다툼을 다루는 직업이다. 누군가의 편에 서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법정은 법에 의해 합법적으로 싸움을 하는 곳이다. 내가 법정에서 나의 성향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어쩌면 본분을 망각한 짓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날 이후, 나는 판사님의 감사한 충고대로 더 차갑게 증인의 정곡을 찌르는 신문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었다.

93쪽

2장에서는 최변의 '결혼' 소식이 반가웠다. 결혼에 대해 이렇게 썼다.

"결혼도, 이혼도 결국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고 생활에 잠식되는 우리의 감정을 가끔 꺼내볼 수 있는 작은 사치라도 부릴 수 있는 나날들이길.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결혼 후 이혼 소송 의뢰인들이 왜 미혼 변호사가 아닌 가정이 있는 변호사를 원했는지 공감하게 되었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힘든 소송 과정 중에 있는 원고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한다. 출산 후에는 예전에는 사건에서 제3자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주인공'임을 알게 되었다는 고백... 이런 솔직한 이야기들이 공감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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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과정을 통해 이런 일도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변호사님 이혼 안 하게 됐어요. 죄송해요."

자주 일어나는 일이나니 다행스럽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내가 누구랑 먹고살고 싶었는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많이 어려운 문제다. 나도 여전히 어렵다. 모든 부부가 평생 안고 가야할 숙제일 것이다.

206쪽

이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이 정도면 이혼하는 게 맞나요?'

그러나 결정은 의뢰인의 몫이지 변호사의 몫이 아니라고 말한다. 밥벌이를 위해서 무조건 소송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이혼하지 않으면 나는 앞으로 쭉 불행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다른 기관을 찾아가라고 한다니, 가정을 생각하는 이혼 전담 변호사라면 당연히 이래야 맞지 싶다.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 한다. 이혼해서 행복한 사람, 이혼하지 않아서 행복한 사람.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나만이 알고 있다.

나는 이제 내가 행복하기 위한 방법을 잘 안다. 의뢰인 스스로 내린 결정을 옆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돕는 것. 그 순간들마다 행복을 느낀다는 걸 이 직업을 통해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

293쪽

주변에 이혼한 부부들이 있지만 사실 그 자세한 내막을 알기는 어렵다. 안타깝고 궁금하면서도 일일이 캐묻지 못할 뿐더라 오죽하면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혼 가정의 힘든 속사정들을 대신 들여보는 기회가 되었고(이게 실화인가? 하는 느낌으로 ㅠㅠ), 동시에 직업적으로만 이혼 사건을 보지 않고 그 과정에서 사람, 관계, 행복을 보려 애쓴 최변호사의 인간적인 면이 감동이 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이혼을 돕기도 하고, 그 이혼을 막기도 하는 변호사로 살아내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이야기! 헤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나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책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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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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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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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자유로운 시간"

 

제목에서도 '철학'에 대한 부담이 오지 않았는데 읽으면서도 역시 그랬다. 물론 하룻밤에 다 읽지는 못했지만(^^) 철학과 친해질 수 있는 책으로 좋았다.

저자는 철학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철학의 역할은 지금까지 생각도 하지 못했던 당연한 현실에 사고의 칼날을 들이대고, 때로는 상식을 초월한 논리를 가져와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데 있다." (p.33)

삶의 고민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때마다 철학은 고민을 잘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역할, 바로 거울과 같다고 말해준다. 책에서 살펴본 19가지 철학적 통찰을 읽으면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더 깊은 사유로의 안내가 되어주는 '철학'의 맛을 볼 수 있다.

1장 <사색하는 사람의 기원>편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선과 악, 최고의 선을 고민했던 고대.중세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익히 알고있는 철학자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쉽게 예를 들어 각 인물들의 사상을 짧게 개념정리해준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같다. 저자는 철학이나 역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그럴만 하겠구나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보다 실천철학에 대해 열심히 분석하고 설명했지만, 행동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사유하며 영혼만 움직이는 것을 가장 중요한 행복으로 봤다. 그는 인간의 행복을 철학의 핵심으로 두고, 모든 실천과 사유는 행복으로 향한다고 강조했다.

47쪽

또, <성서>를 기초로 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사상을 잘 요약해주었고, 그 뒤를 이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교부철학과 '신이 없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콜라철학도 정리해 주었다. 논리철학, 존재론을 재미있게 수강했던 학부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존재하는 것은 사라져간다. 그런데 존재하는 것은 자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성립시키는 필연적 존재자(신)가 존재해야만 한다.

74쪽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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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신을 파헤친 사람들>에서는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로크, 버클리, 흄, 칸트, 헤겔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철학의 흐름을 보여준다. 철학자들의 질문과 사상에서 우리 삶의 소소한 문제들을 잘 연결시켜주는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곳들이 많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일이나 공부를 하고 있다가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때는 스스로를 의심해보는 것이 제일이다. 데카르트의 정신을 따라 철저히 의심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p.89)

@변증법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역사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포괄적 사고방식이다. 모쪼록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잘 활용해 보기 바란다. (p.154)

마지막 3장 <인간에게 존재를 묻다>에서 살펴본 19~20세기의 현대철학은 더 복잡하고 다양해진다. 고대.중세 사상보다 현대 사상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건 더 깊이있게 접해보지 않았던 탓인 것 같다. 아무튼 소크라테스부터 실용주의 철학까지 시대순으로 읽어봐도 좋고, 나처럼 잘 모르던 인물과 궁금했던 사상을 골라서 먼저 읽어봐도 좋을 구성이다.

 

 

즐겨 듣는 노래의 가사, 좋아하는 게임의 모티브, 드라마 속 주인공의 감명 깊었던 대사.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콘텐츠 속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서양 철학가의 말과 생각들이 스며들어 있다. 어디서 본 듯하지만 볼 때마다 누군지 모르겠고, 처음 보는 문장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익숙한 명언일 때. 철학을 알고 있었다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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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Volume 1
라이언 노스 지음, 셀리 페럴라인 외 그림, 서애경 옮김, 정한결 감수 / 작가정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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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Vol.1 + Vol.2

 

라이언 노스 글.

 셀리 패럴라인, 브레이든 램 그림.

 작가정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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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초딩 아들이 제일 먼저 달려와서는

몇 번을 읽은 책입니다^^

 

"앗, 내가 좋아하는 핀과 제이크다!"

 

미국 TV 만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인간 소년 '핀'과 마법의 힘으로 몸의 크기와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는 개 '제이크'의 모험 이야기

 

 

카툰네트워크에서 재미있게 보던 에니메이션을

책으로 만나본 덕분에

캐릭터만 알고 있던 저도

'우 랜드'의 모험 가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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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등장 인물들~ 심상치 않습니다ㅋㅋ

 

 

 

: 신기한 모자를 쓴 멋진소년. 친구평가 110점!

제이크: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마법 개. 친구평가 110점!

버블검공주: 캔디왕국의 지배자. 몸이 풍선껌으로

만들어져 있음! 핀과 친구 사이지만 가끔 감정이

복잡해지기도 함. 무슨 말인지 알지?

비모: 전기로 움직임. 멋진 사진 찍기를 좋아함!

얼음 대왕: 유일한 소원은 납치를 해서라도 공주와

결혼하는 것!

뱀파이어 여왕 마르셀린: 나이가 천 살이 넘음. 끝내주지?

리치: 사악한 해골 악당

....... 등등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만점에

작가의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물론 코믹한 그림은 딱 어울리구요.

 

핀과 제이크가 힘을 합쳐

캔디왕국을 공격하는 리치를 막아서지만

리치의 자루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생명을 모두 파괴하는 게 유일한 목표인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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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리치가 모조리 빨아들이는 자루를

들고 우 랜드를 위험에 빠드리는 위기 앞에서

좌충우돌 핀과 제이크는 용기 하나만큼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치지요.

 

"지금 몇시?

어드벤처 타임!"

 

이렇게 위기 앞에서 겁내지 않고

팀워크로 문제를 헤쳐나가는 어드벤처 만화입니다.

저는 마법 개답게 핀의 몸이 필요한 형태로

자유롭게 변형되는 게 재미있더라구요.

(수트, 제트기, 털거미...)

 

 

2권에서도 핀과 제이크의 110점 우정은

티격티격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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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검 공주가 발명한 타임머신 때문에

우 랜드의 시간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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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는

확실히 평범한 만화가 아니에요ㅋㅋ

 

옛날 사람(?)인 저는 정신없이 읽고

요즘 사람(?)인 아들은 키득키득 웃어가며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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