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K 북클럽1기의 두 번째 책이다. 이혼 전문 최유나 변호사가 연재하고 있는 인스타툰 <메리지 레드marriage red>는 1년만에 구독자 16만명이 되었단다 . 메리지 레드가 뭘까?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겪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일컫는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처럼 ‘결혼 생활에 빨간 경보등이 켜진 부부들이 겪는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근데 이 용어가 최유나변호사가 만든 신조어라니! 인스타에 화.금요일에 연재했던 웹툰과 함께 곁들인 에세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았다.
'우리 이만 헤어져요'
내가 남편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혹은 한다면? 이 말의 무게감은 감히 상상히 안간다. 그러나 나 역시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던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감정 싸움이 많았던 신혼을 보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선 결혼에 대한 눈물섞인 후회들이 여러 번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성숙해지고 다듬어졌기에 다행이지만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다른 부부들과 가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많이 되었다.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일을 좋아했던 저자는 아버지의 권유로 변호사가 되었다고 한다. 실물과 웹툰 그림이 비슷한데, 이혼 가정들을 안타까워하고 의뢰인들이 행복한 길을 찾길 바라는 변호사님 마음만큼이나 실물이 참 예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