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1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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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년 8월에 방영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동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2005년에 쓴 로맨스 소설이고 2011년 중국에서 드라마화되어 방영되었다.

생각보다 높은 시청률이 아니라 안타까웠지만 (동시간에 구르미 그린 달빛 방영) 아이유와 이준기, 강하늘 등 초호화 캐스팅이었다고 들었다. 나도 몇 번 보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며 4 황자를 묘사할 때 이준기 얼굴이 떠오르고 8 황자를 묘사할 때 강하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걸 보면 비주얼로 먼저 각인이 된 건 소설을 읽으며 상상 속 인물로 바꾸기가 어렵구나를 또 새삼 느꼈다.

동화의 <보보경심>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은 매우 비슷하지만 다소 다른 내용이라 읽으면서도 매우 새로웠고 엄청난 가속도를 자랑하듯 쫙쫙 읽어나갔다. 중국 120만 부 화제의 밀리언셀러다운 책이라고 해야 하나.

기본적인 스토리는 20대 평범한 회사원인 장효가 불의의 사고로 300여 년 전 과거로 타임슬립을 한다.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도 그녀의 현대적 사상과 자유분방함이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황자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현재로 돌아갈 수 없는 채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때는 강희제 43년, 왕자들의 황위다툼을 암시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래의 운명을 이미 알기에 더 마음이 아파하는 마이태 약희. 사황자 윤진과 팔황자 윤사, 그 외에 많은 이들과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를 잘 알고 독서를 좋아했던 장효/마이태 약희 였기에 총명함이 더더욱 빛이 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거의 벽돌책에 가까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남들에게 잘해 줘야 그들 또한 내게 정성을 다한다. 회사에서 경쟁하며 체득한 원리를 나는 지금 이곳에서 훨씬 더 유용하게 써먹고 있었다.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적은 가능한 한 적게 만드는 게 좋았다. pg248
난 대단한 사람이 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입니다. 한 번 상처를 입어 내 마음을 깊숙이 감추고 있지만 누군가가 진심을 다해 겹겹이 덮인 꽃잎을 열고 그 마음을 꺼내 주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내 마음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은 대체 어디에 있나요? pg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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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될까요?
노하라 히로코 글.그림, 장은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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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결혼 9년 차, 두 아이의 엄마.
남편은 중소기업의 회사원.
얼핏 보기엔 평범하고 평화로운 가정.

하지만...
"이혼" 그 두 글자가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날은 없다.

언제나 준비는 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실행할 수 없어.

"... 언젠가 반드시
그렇게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굳세지곤 한다.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결혼생활은 없다. 남남이 함께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생긴다.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맞추어 가며, 그리고 어느 정도 포기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혼인 것 같다. 너무 사랑해서, 죽고 못 살아서 결혼을 한 사람이나, 정략결혼을 한 사람이나 결혼생활을 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렵고 매일매일 새롭다.
그래서 결혼은 제2의 인생 시작이라고 했던가.

도서관에서 신간 도서 목록에서 버뜩 내 눈을 사로잡는 책을 발견했다. 오잉? 책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우리 신랑한테 보란 듯이 식탁 위에 올려놓고 책을 보겠어! 란 마음을 먹고 빌렸다.
책 내용이 어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많은지... 결혼생활을 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누구나 드는 기분이 묘사되어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를 또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혼"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날이 없다는 저 문구가 남 얘기 같지 않았다. 정말 너무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결혼하는 것이 아니야~란 얘기를 예전에 술 마시며 신랑이랑 했던 것 같다. 결혼하면 해결할 수 없는 시댁 문제, 서로에 대한 실망, 밑바닥을 언젠간 보게 되는 현실 속에서, 누군가에겐 누군가는 한때의 장밋빛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때 나의 반응은 뭐였더라... "사랑? 그런게 진짜 있기는 한거야? 그거 다 자기 스스로 북치고 장구치는 감정의 사치 아니야?" 시니컬 한 내가 했던 말인 것 같다.

밖에서는 착한 남편, 착한 아빠라 불리지만 실체는 너무 다른 우리 집 큰아들. 우리 신랑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게 만드리라~

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혼해도 될까요?』는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결혼생활인데, 남자 입장에서의 결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남자도 무지 힘들다. 밖에서 치이다 들어오면 집에선 정말 확 풀어지고 싶을 텐데... 머리로는 알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다 받아줄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나의 마음도 들여다보고 결론으론 "꼭 이혼을 해야 할까?"란 생각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남자 입장에서 그려지는 결혼 생활, 왜 그는 이렇게 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책이 있으면 꼭 읽어보고 싶다.

 

포기해. 기대하니까 실망하는 거야. 기대 따윌 하면 안 돼.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안 해. 나도 평온하게 살 수 있어. 포기해라. pg 84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별거 아니야. 돈을 벌어다 주는 물건. 그렇게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지. pg86

이 세상에 결혼을 한 모든 여자들이 이 책을 읽어 이혼율이 급격히 감소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더불어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실감 안 가는 예비 신부들, 아가씨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차, 그러면 결혼율 또한 낮아지려나? 결혼은 콩깍지가 씌어져야 할 수 있다던데.. 어리바리 멋도 모를 때 후딱 해버려야 할 수 있다는 것이 결혼이라던데...
앗, 그래도 가정폭력은 절때 안된다! 이 책에서는 한번 실수로 치부해버리지만 그건 좀 아닌듯. 일본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허용이 되는 분위기인가?하며 의심마져 들었다. 어쨌든, 가정폭력은 절때 양보할 수 없는 범위이다.

재밌게 그리고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읽은 현실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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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천재들 - 최고의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데니스 셰커지안 지음, 김혜선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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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에 읽는 책 『 Grit 그릿』을 통해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와 맥아더 펠로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맥아더상은 바로 '천재들의 상'이라고 불리는 엄청난 상이다.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창의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되셨습니다. 이 상으로 이제 당신은 향후 5년간 어떠한 조건도 없이 수십만 달러를 받으실 겁니다."라고 이 상을 받게 되는 사람한데 전화가 간단다. 그렇다면 그릿의 저자 앤젤라는 경험했다는 그 전화이다.
5년 동안 매년 3만에서 7만 달러를 그냥 준단다. 더불어 맥아더상을 받았는 것만으로 경제적인 여유, 시간이라는 선물, 유명세를 즐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상상만 해도 마냥 흐뭇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천재라 할지라도 난 이상을 받을 수가 없네? 이 상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확히 창의력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슈퍼천재들』의 저자 데니스 셰커지안 Denis Shekerjian은 창의력에 대한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 맥아더 재단 장학금을 수여한 40명의 맥아더상 수상자들을 인터뷰를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버몬트 대학교 명예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맥아더상 수상자들에게 당신들 천재라오~라며 주기만 하는 것이 이 상의 취지라기보단, 이 상의 가치는 재능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도약시켜주는 데 있다. pg 20

책 <창의력의 세 가지 The Three Domains of Creativity>에서 쾨슬러는 다양한 종류의 창의적 표현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다고 말한다. '아!'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예술적 창의성과 '아하!'라는 반응을 이끄는 과학적 발견, 그리고 '하하!'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코믹 영감 사이의 유사성 말이다. pg 46

저자는 맥아더상 수상자들과 인터뷰를 이끌어내면서 겪은 고충?에 대해 설명하며 그들의 답을 어떻게 창의적인 사람들과 연결하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수상자들의 삶과 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책 내용이 다소 어수선하고 일관성이 없더라고 양해? 을 해달라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저자는 그들의 공통분모를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같이 의욕이 넘치고, 놀라울 정도로 사고가 유연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필요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데 능숙하고 배짱이 있었다고 한다.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관점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나 역시 내면에 숨겨져 있는 창의력의 가능성에 귀 기울여 보고 싶다.

 『 Grit 그릿과  『 슈퍼천재들』을 연계해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 창의성 대해 궁금한 독자들에게 좋은 귀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저의 재능은 연관성에 있어요. 어떤 주제에 관해서라도 제가 열심히 고심한다면 그와 관련된 스무 가지 정도를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억지스런 연결이 아닙니다. 에세이나 과학 논문을 쓰는 데 이용할 만한 근거 있는 연결입니다. 제가 800여 개의 글을 읽고 그걸 하나의 가닥으로 연결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연결을 하는 것이지요. 최고의 분류체계를 찾는 것이 아나로 묶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리고 저는 그게 무엇인지를 알아낸 겁니다. pg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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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너랑 가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신미리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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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단편소설 『어쩌다 너랑 가족』을 만났다. 핑크색 커버의 책에 심술 난 아이 둘이 각자의 책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은 심리를 느끼게 해주었다.

우선 이 소설은 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짧지만 모두 긴 여운을 남개 하는 이야기였다. 내가 가장 크게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서 느꼈던 점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작품은 제일 마지막에 수록된 <영혼 타임캡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비록 난 여자 동생이나 언니는 없지만, <1992년 가을 하늘>이란 작품을 읽으며 나와 2살 터울인 친오빠와 나와의 관계를 회상하게 되었고, 나 역시 비슷한 기분을 느끼며 자랐던 잊고 지냈던 기억들이 하나둘하기도 했고, <'여동생'이라는 축복>을 읽으며 "그래, 가족이란 역시 이런 거야..." 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야광봉>을 읽으며 나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 바로 내 눈앞에 놓인 현실이 너무 벅차고 바쁘고 힘들어서 옛날 일들은 다 잊고 살았고, 가족의 소중함 역시 생각하지 못하며 살고 있던 나에게 "가족"이라는 훈훈하지만 때로는 내 마음을 아리게 만드는 단어를 생각하게 만든다.

<영혼 타임캡슐>은 완전 나에게 "정신 차려!"라고 말을 해주는 소설이었다. 이 작품은 <도라에몽> 만화를 통해 주인공 부부만 연애의 시작이 되며 가정을 이룬 이야기이다. 육아를 하며 만화 속 내용을 연상하며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며 무척이나 반성을 하게 되었다. 최근 아이가 아파 잠이 부족하고 여전히 바쁘다며 집에 늦게 오는 남편을 원망하며 검색창에 "육아 스트레스, 육아 우울증"이란 단어나 검색하던 요즘 어찌나 뜨끔하던지. 만화 <도라에몽> 내용 중 미래에서 영혼만 과거로 와서 아기인 자신의 몸속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나 보다. 만약 우리 아이도 미래에서 영혼만 지금의 아이의 몸속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대할 것 같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를 확인할 것이 아닌가. 내가 아이를 방치하거나 힘들다고 되려 어른답지 못하게 화를 낸다거나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우리 아이가 느끼게 할 순 없다. 너무 사랑하는 아이를 실망시키지 말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더 하게 된다.

다양한 가족 이야기에서 나의 가족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책 『어쩌다 너랑 가족』은 가정의 달인 5월에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 아닌가 싶다.

 

나는 지금 신타를 통해 내가 태어났던 그 무렵의 모습을 몇십 년의 시간을 거쳐 내 자식을 통해 보고 있는 셈이다. 나는 금이야 옥이야 사랑을 받았다. 여러 사람에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게 해 달라고,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며 축복받으며 이 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pg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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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너랑 가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신미리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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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단편소설 『어쩌다 너랑 가족』을 만났다. 핑크색 커버의 책에 심술 난 아이 둘이 각자의 책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은 심리를 느끼게 해주었다.

우선 이 소설은 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짧지만 모두 긴 여운을 남개 하는 이야기였다. 내가 가장 크게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서 느꼈던 점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작품은 제일 마지막에 수록된 <영혼 타임캡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비록 난 여자 동생이나 언니는 없지만, <1992년 가을 하늘>이란 작품을 읽으며 나와 2살 터울인 친오빠와 나와의 관계를 회상하게 되었고, 나 역시 비슷한 기분을 느끼며 자랐던 잊고 지냈던 기억들이 하나둘하기도 했고, <'여동생'이라는 축복>을 읽으며 "그래, 가족이란 역시 이런 거야..." 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야광봉>을 읽으며 나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 바로 내 눈앞에 놓인 현실이 너무 벅차고 바쁘고 힘들어서 옛날 일들은 다 잊고 살았고, 가족의 소중함 역시 생각하지 못하며 살고 있던 나에게 "가족"이라는 훈훈하지만 때로는 내 마음을 아리게 만드는 단어를 생각하게 만든다.

<영혼 타임캡슐>은 완전 나에게 "정신 차려!"라고 말을 해주는 소설이었다. 이 작품은 <도라에몽> 만화를 통해 주인공 부부만 연애의 시작이 되며 가정을 이룬 이야기이다. 육아를 하며 만화 속 내용을 연상하며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며 무척이나 반성을 하게 되었다. 최근 아이가 아파 잠이 부족하고 여전히 바쁘다며 집에 늦게 오는 남편을 원망하며 검색창에 "육아 스트레스, 육아 우울증"이란 단어나 검색하던 요즘 어찌나 뜨끔하던지. 만화 <도라에몽> 내용 중 미래에서 영혼만 과거로 와서 아기인 자신의 몸속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나 보다. 만약 우리 아이도 미래에서 영혼만 지금의 아이의 몸속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대할 것 같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를 확인할 것이 아닌가. 내가 아이를 방치하거나 힘들다고 되려 어른답지 못하게 화를 낸다거나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우리 아이가 느끼게 할 순 없다. 너무 사랑하는 아이를 실망시키지 말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더 하게 된다.

다양한 가족 이야기에서 나의 가족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책 『어쩌다 너랑 가족』은 가정의 달인 5월에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 아닌가 싶다.

 

나는 지금 신타를 통해 내가 태어났던 그 무렵의 모습을 몇십 년의 시간을 거쳐 내 자식을 통해 보고 있는 셈이다. 나는 금이야 옥이야 사랑을 받았다. 여러 사람에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게 해 달라고,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며 축복받으며 이 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pg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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