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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헬렌 켈러야! ㅣ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1
브래드 멜처 지음,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평점 :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준 위인인 헬렌 켈러를 만나보았다. 아이와 함께 읽는 동화책은 언제나 유익하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물, 역사 이야기를 아이의 책을 통해 더 제대로 알게 되는 경우가 너무너무 많다. 엄마가 된 요즘, 새롭게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나는 헬렌 켈러야!>를 통해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훌륭한 위인 헬렌 켈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어렸을 적엔 헬렌 켈러란 인물만 기억에 더 남았었는데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된 후, 학부모가 된 지금은 헬렌 켈러도 너무 멋있는 여성이지만 더 눈에 들어오는 위인은 바로 설리번 선생님이시다.
헬렌 켈러가 처음부터 눈과 귀가 안 좋았던 것이 아니다. 19개월쯤 되었을 때 심한 병에 걸렸고 겨우 살아난 헬렌 켈러는 그 후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말았다. 헬렌 켈러는 얼마나 어둡고 어두운 세상에서 답답했을까? 란 생각을 하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자고 함께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오직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난 연습하고 또 연습했지.
조금 노력하다가 안된다며 포기한 수많은 일들이 머리를 스쳐지게 만들었다. 지금도 늦기 않았어! 장애를 가지고 사는 사람도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배웠는데, 눈도 귀도 멀쩡한데 나는 지금 뭐 하는 거지? 남들이 언어를 잘한다고 나도 잘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관심 있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그 모습이 부러웠다.
내가 얼마나 배우고 싶어 했는지, 설리번 선생님은 그런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야 했는지, 이제 알겠지?
요즘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을 통해 요즘 공립 초등학교의 문제점, 사라지는 은사님에 대해 씁쓸하던 찰나에 이 책을 통해 헬렌 캘러의 교사셨던 설리번 선생님에게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헬렌 캘러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점에 감동을 받지만 이와 같이 잘 지도하신 앤 설리번 선생님이 계셨기에 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헬렌 캘러에 관한 책은 많이 봤지만 설리번 선생님을 주제로 한 책은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설리번 선생님에 대해 검색해 봤더니 헬렌 켈러가 집필한 <나의 설리번 선생님>이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훌륭한 설리번 선생님과 포기란 없다의 아이콘인 헬렌 켈러에 대해 읽으며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어요. 그건 오로지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