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로 시작하는 엄마표 국어
홍여라 지음 / 책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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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초등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있다면 이는 국어가 아닐까 싶다. 제아무리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해도 질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제 풀이를 잘 하기는 어렵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국어가 제대로 습득이 되어야지 제2외국어를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귀가 따갑게 들었다. 근데 모국어인 국어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냥 책만 무조건 읽으면 국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 <동요로 시작하는 엄마표 국어>를 만났다. 최근 우리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쉬운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모습을 보며, 갑자기 덜컹 겁이 나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아이의 언어 실력이 과대평가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책을 많이 읽어두라고 조언하는 고학년 엄마들의 말대로 독서에 집중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중, 어휘력 향상과 국어 연계활동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어 보이는 교재를 만났다.

우선 아이가 동요를 좋아한다면 무. 조. 건. 이 교재를 좋아할 것 같다. 책에 QR 코드나 mp3 가 수록되지 않아 유튜브에 의존하였지만, 누구나 다 알법한 동요와 다양한 연계활동이 담겨있어 아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항상 흥얼거리며 부르던 동요가 다시 보이는 기분이었다. 이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구나란 생각도 들고 말이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어떤 흥미로운 활동을 집에서 할 수 있어 좋았고, 대화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소재가 있어 좋았다.

 

총 36개의 동요가 수록되어 있다. 어른의 입장에서 교훈을 주거나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귀 기울여주자는 저자의 말처럼 아이와 노래 부르고 놀며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핵심어 찾기가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매 동요마다 핵심어 찾기를 우선으로 꼽는다.
1. 노래 부르기
2. 핵심어 찾기
3. 생각나누기
4. 연계활동

위의 순서로 활동을 하면 되는데, '생각나누기'가 가장 오래 걸리지만 알찼던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그동안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대화를 못했구나 하며 반성을 하기도 하였다. 연계활동을 하며 "재밌다, 엄마 더 할래요~" 하는걸, 매일 하루에 한 개씩만 하자고 말렸다. 다른 숙제들도 해야 했기에...

공부하는 기분이 안 들고 엄마와 재미난 활동을 한다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교재 <동요로 시작하는 엄마표 국어>를 통해 아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설마, "혼자 풀어!" 하고 문제집을 던져주는 부모가 있다면, 이 교재는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벌써부터 공부를 너무 강요하지 말고 재미난 추억 만들기를 하며 우리 모국어를 동요를 통해 배워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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