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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근육 키우는 독서법
임성미 지음, 더미 그림 / 꿈결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독서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는 있지만 왜 중요한지에 대해 누군가에게 유창하게 설명을 하라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주변도 없고 필력은 더 없는 나로선 능력이 부족이다.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책이 정말 재미있는지, 쏟아지는 정보들을 헤집고 살아야 하는 요즘 시대에 독서에 대해 이렇게 깔끔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책이 또 있을까.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임성미 작가님이 다 해주는 사이다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너무 공감되는 말을 술술 해주니, 마치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만난 친구처럼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고,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란 생각이 들며 반갑기 그지없었다.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함이 많은 아들, 아직 내 책을 함께 공유하며 읽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기에, 아이가 보는 곳에 내 책들을 일부러 더 여기저기 쌓아놓는다. 물론 아이 책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독서 타임을 가지며 난 내 책을 읽고, 아들은 아들 책을 읽으며, 재밌는 문구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 나오면 종종 그 문장을 읽어줄 때가 있다. <공부 근육 키우는 독서법>에서 <책을 먹고사는 여우>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예전에 함께 읽었던 책이 엄마가 읽는 책 안에도 나왔다며 말이다. 함께하는 독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집필된 독서법이다. 왜 읽어야 하는지, 읽으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내가 읽는 독서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과 친해지는 비법, 독서계획 세우는 방법 등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자기의 독서력을 진단하는 부분도 꽤 흥미롭다. 독서 수준 점검과 수준을 높여가는 방법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책 읽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실습방법, 더 읽으면 좋을 책들을 추천하는 코너, 그리고 독서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어 독서 장려 및 동기부여를 준다.
어른에게도 당연히 도움이 되는 책이고, 꿈을 키우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책 보라고 잔소리하며 본인은 정작 드라마나 스포츠 경기 관람에 빠져있는 부모라면, 꼭 부모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호모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가 강연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를 통한 감성 능력이다. 지금 십 대는 그들의 부모나 선생님이 가르쳐 준 지식이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인류의 첫 세대가 될 것이다."
오늘날은 무엇을 보느냐 whay they see 보다 어떻게 읽느냐 how they read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pg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