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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 언더월드
정이안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10월
평점 :
엄청 거창한 수식어를 가진 소설 <스프린터 언더월드>!
<변호인>,<부산행>, <판도라>의 영화 투자배급사가 선택한 2016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E-IP 피칭 New Creator Award Winner!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헝거게임>과 <메이즈러너>같은 영 어덜트 소설이라기에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했다.
이 모든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재미있고 흡입력이 엄청나다. 게다가 헝거게임이나 메이즈러너 같은 경우는 장소를 새롭게 익히고 이해해야 하는데, <스프린터 언더월드>같은 경우는 지하철 2호선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그런지 더욱더 감정이입도 잘 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한몫한 것 같다.
스프린터란 뜻을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스프린터는 단거리 육상 선수를 뜻한다. 초반부에 스프린터가 경기를 뛸 때 몇 발자국에 몇 호흡을 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안타깝게 코치를 잘못 만나 도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야기 전개에서 우리나라 수영선수 박태환 선수를 연상하기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오잉? 했던 건, 처음 책을 읽을 때 알고 있었는데 읽는 도중 완전히 까먹었던 것이, 이 책은 Part 1이라는 점이다. 이야기가 아직 끝이 안 났는데 책이 끝나버려 느낀 공허함이란. Part 2를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인터넷 서점부터 검색하였다.
해외 소설 못지않은, 국내 소설이라 더 애정이 가고 재미있는 <스프린터 언더월드>! 정말 우리가 괴물보다 더 나은 인간인지,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