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 -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읽고 나누는 특별한 가정통신문 함께교육 1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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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이 높은 것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은 별개라는 저자 권재원 박사의 말에 큰 공감을 한다. 아이를 생각하며 큰 생각 없이 <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를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며 우리나라 교육의 현시점과 공교육 사교육의 문제점, 그리고 학부모로서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공교육에 대해 큰 기대도 실망도 없었던 찰나에 권재원 박사의 의견에 많이 공감하게 되었고 사교육 시장에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아서 카더라 통신만 들었는데 박사님의 안타까움을 읽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에게 따로 교육하는 분야는 예체능 쪽이다. 피아노, 수영, 그리고 축구. 이는 공교육 과정에서 제대로 배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권재원 박사의 명쾌한 설명이 참 인상 깊었다.

공교육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준을 염두에 두고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70 퍼센트 정도 충족시켜 주면 다행이라는 박사님의 말이 참 일리가 있다. 음악으로 따지면 공교육을 통해 전반적인 음악을 즐기고 악보를 익힐 수 있는 학생을 가르칠 수는 있어도 섬세한 교육이 필요한 전문 연주자나 작곡가를 길러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은 사교육을 통해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마치 공교육의 프로그램이 훌륭하지 않아서라는 핀잔을 주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점이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사교육입니까

아직 학교생활이나 성적 등에 관해 무관한 생활을 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아직 실제 교육의 세계에 발을 안 담가서 잘 모르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은 좀 생소하기도 했다.

이 책은 교육자는 물론이고 학부모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하는지, 진정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제대로 교육철학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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