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 아버지,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김항기 지음, 황기홍 그림 / 국민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가슴 뭉클하게 하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우리 신랑이 아들과 좀 더 가깝고 훈훈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라서였다. 서로 날카롭게 날을 서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일삼는 부자를 위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다양한 육아 서적을 아빠를 위한 책을 골라 신랑에게 선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리 백날 잔소리를 내가 해도 잘 안 들려서 말이다.

이 책은 엄마 입장에서 읽어도 너무 가슴 뭉클하다.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주라는 행동지침이 담긴 책이 아니라, 실제 아버지가 아들에게 편지 형태로 해주고 싶은 말을 집필한 것이다. 일러스트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매우 알차다. 음악의 속도를 빗대어 초등학생 아들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해서 20살이 된 아들에게까지 편지를 쓴다. 실제 우리 신랑이 우리 아들에게 그렇게 해준다면 나 역시 너무 감동을 받을 것 같은데 아무리 설득을 해도 그것까지는 못하겠단다. 그래서 그냥 내가 육아일기 쓰는 것에 편지 형태로 간간이 특별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저자처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의 내용은 너무 좋아 나 역시 우리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우리 아이와 즐거운 대화, 관심, 배려 그리고 소통을 중심으로 육아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친구를 사귀고 싶은 아들에게,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아들에게, 성적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아들에게, 해봤는데 안되는 아들에게 등 들려주는 51가지 이야기를  편지 형태로 이야기해준다. 하나같이 주옥같고 같은 부모 입장에서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마치 내가 작성한 것처럼 필사해서 아들에게 손편지를 써주고 싶을 만큼. 혹 직접 우리 아빠들이 이런 좋은 이야기를 못해준다면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 글이 많이 담겨있고 정말 자기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그것이 부모라면 더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고민 상담을 받는 듯한 이야기도 많고, 내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