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개굴개굴
이춘해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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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가 독도는 우리 땅인데 왜 일본 사람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냐고 물었다.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정작 그 가사에 의문이 드는가 보다. 독도는 왜 우리 땅인지에 대해 잘 설명을 해주고 싶어서 설민석선생의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되어 설명을 나름 열심히 해주었다. 하지만 아들은 여전히 일본이 이해가 안 간단다. 그런 솔직한 마음이 너무 귀여웠다. 현재 일본에서 우리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교육을 받고 있다니 너무 무섭다. 역사의 왜곡을 이렇게 대놓고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해 독도에 관한 책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독도에서 개굴개굴>이라는 이춘해 작가의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독도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환경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주고 있다. 독도의 상징이었던 바다사자 강치가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이 된 것, 청개구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 농약을 피하고자 원피스 등에 붙어 바위섬으로 온다는 것, 새들의 고향인 독도인데 갈매기가 인간이 주는 과자 등으로 인해 자신의 본능을 잊은 채 멀리 날지도 못한다는 듯한 대화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인간이 제일 나빠~란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우리의 개구리가 바위섬 독도까지 가는 여정을 그리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갈매기의 도움과 푸른바다거북의 도움으로 독도에 오는 과정 속에서 협동심에 대한 교훈이 담겨있다.

독도를 떠난 강치가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바위섬 독도는 다시 해양 동물의 천국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한다. 환경보존을 위해 우리 아이와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해본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열심히 주장하는 책보다, 독도에 태극기가 있고 당연히 우린 땅이라 호기심 많은 청개구리처럼 우리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창작동화인 것 같다.

 
바위섬에 가고 싶은데 좀 도와줄 수 있겠니?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구나. 멀리 날 수 있는 본능을 잃어버렸어. 사람들이 던져준 먹이를 먹느라 멀리 날지 않았거든. 여기 갈매기들은 다 그래. pg39

아름다운 바위섬을 잘 지키는 게 우리들 사명이야. 바위섬을 잘 지키려면 강치를 데려와야 해.
돈에 눈이 먼 섬나라 사람들이 멸종시켰어. pg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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