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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마지막 강의 - 하버드는 졸업생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가르칠까?
제임스 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8월
평점 :
졸업식 축사는 항상 좋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정작 내가 학교를 졸업했을 때, 누가 졸업식 축사를 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는 건 좀 아이러니하지만, 간혹 유명인들의 화제가 되었던 축사를 나 역시 유튜브를 통해 보곤 한다. 이제 와서 찾아보니 내가 졸업했던 해에 졸업 축사를 한 사람은 George F. Will이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축사는 스티븐 잡스이다.
저자 제임스 라이언의 졸업 축사도 찾아보았다. 역시 훌륭하였다. 첫 질문인 Wait, what? 을 자신의 아이들을 예로 들며 설명하는 장면이 귀엽기까지 했다.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책의 두께가 얇기도 하지만 그가 말하는 인생에 대한 질문들은 우리가 다 아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그저 그 중요도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차이겠지만.
제임스 라이언의 솔직한 가족사, 그의 와이프, 4명의 아이의 출산 이야기, 그의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처럼 대단한 자리에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할 것 같은데 결국 평범한 우리들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인생에 뭐가 더 중요하고 어떤 질문을 하며 삶에 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하게 한다.
오히려 더 많이 배웠다는 고학력자들이 점점 고립된 생활을 하며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세속적인 태도로 악행을 일삼으며 태연하게 살아간다는 기사를 볼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버드 졸업생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결국 남들이 알아주고 돈 많이 주는 직장을 잡으라는 말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삶이 진정 무엇인지 삶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제시한 5가지 질문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만나보며 공감대 형성은 물론이고 내가 나의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좋은 "질문"이란 걸 하며 사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좋은 부모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최선을 대해 답을 주거나 좋은 질문을 아이에게 하는 것이라는 점이 와 닿았다.
이 책을 너무 순식간에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책상 가까운 곳에 두어 자주자주 열어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답을 찾아주는 다섯 개의 열쇠들
"잠깐만, 뭐라고요?"
"나는 궁금한데요?"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