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과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박재환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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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은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자동차가 없는 환경을 이젠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인간의 문명이, 라이프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지는 요즘 우리는 얼마나 과학에 대해 알고 있는지, 적어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취지에서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과학』을 만나보았다. 책 제목에서처럼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듯싶다. 다행히 박재환 박사가 과학을 너무 어렵게 설명하거나 이해 못 할 용어를 너무 많이 사용해 위축되지는 않았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부담 없이 기본 교양서로 읽기 좋은 수준인 것 같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뉜다. 과학혁명의 역사에서 퀀텀 점프나 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지구, 30년 후의 모습에 대해 설명한다. 그중 나의 관심사였던 지구온난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3부에서는 생명을 설계하다에서는 생명 복제, 인간 부품 공장, 뇌에 관한 이슈들과 GMO에 대해 언급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리고 많은 이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GMO에 대해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식량부족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로 살아가는 것인데 실제 지구 상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대부분은 인간의 식량이 아닌 가축을 위한 사료라는 점, 육식을 줄이면 굳이 GMO가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실제 채식주의자가 모두 되긴 어려우니 GMO 가 사라지지는 않을 듯싶다.

4부는 기계혁명, 즉 인공지능과 세상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마지막 5부에서는 과학이 우리에겐 무엇인지 근본적인 것에 대해 논한다. 왜 한국에는 노벨 과학상이 없는지에 대한 논의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다.

북극 지역의 얼음이 줄어든다고 듣기만 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좀 무서운 생각도 든다. 21세기 말에는 북극해의 얼음이 모두 사라진다니 너무 슬프다. 옛날 구글 이미지에서 북극곰들이 앙상하게 말라있는 사진이나, 살 터전이 사라져 멸종 위기에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구를 더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중간중간 과학적으로 좀 더 자세히 또는 부연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유익하다.

북한 핵무기가 서울에 투하된다면? 이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읽을 때는 섬뜩하기도 했다. 요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이 오가는 신경전에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니 깝깝하다. 북한이 서울에 투하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위협하니,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그저 깝깝한 마음뿐이다.

북한이 보유한 20kt 급 핵무기가 서울에 투하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핵무기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핵폭발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강력한 섬광과 뜨거움을 접하게 된다. 마치 태양이 서울 시내에 떨어진 느낌이 들 것이다. 핵폭발에 노출된 사람은 그대로 탄소 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폭발 몇 초 후, 강력한 폭풍이 일어난다. 폭발 위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건물은 모래알처럼 부서지고, 수십 km 떨어진 곳도 유리창이 모두 파손된다. 다시 말해, 반경 2km 이내는 완전 초토화되고, 반경 6km 이내의 건물들은 반파 이상의 피해를 입게 된다. 투하 즉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핵무기 투하 이후 며칠에 걸쳐 방사능 낙진이 발생해 토지와 대기가 광범위하게 오염된다. 방사능 피해로 단기간에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pg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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