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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이 1 - 좀타스틱 히어로즈 ㅣ 좀비 아이 1
제프 노턴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책 제목과 짧은 책 소개만 봤을 때 다소 무서운 이야기책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난 벌에 쏘여 죽어서 무덤에 묻혔다. 그리고 세 달
뒤, 우리 집 초인종을
눌렀다."
무덤에서 돌아온 좀비 소년, 아담!이라니. 그럼 좀비
이야기인데, 어라? 이 좀비 소년이 왜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지? 란 생각에 궁금증을 자아내어, 우리 아이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책 두께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아이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가속력이 붙는 책이라 걱정은 안 해도 되었다. 상당 부분이 대화체로 되어 있어 소설책 내용 장면 장면을
상상하며 읽으니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작가라 생각하며 작가에 대해 알아보니 참으로 멋있는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제프 노턴 작가 자신 역시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독서의 즐거움을 널리 퍼뜨리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작가가 되어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책을 만들어 아이들이 책 읽기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벌에 쏘여 죽은 지 세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모든 것이 변해 있다.
아담의 방도 누나에게 주어 없어지고, 아담의 물건도 다 정리가 되었다. 그래서 창고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아담은 죽은 것
빼고는 하나도 안 변했다. 그냥 좀비가 된 것뿐. 좀비가 된 후 자신의 죽은 이유가 궁금하여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 매우 특별하다. 채식주의를 고집하며 톡톡 캔디를 먹는 뱀파이어 코리나도 만나게 되고, 늑대 인간을 동경하는 도마뱀 소년도 알게
된다. 조사 도중 사건이 하나둘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엉뚱하고 재치만점인 사건들의 나열을 보게 된다. 어른 입장에서 책을 읽노라면 정말 엉뚱함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데, 아이들 시점에서 바라봤을 땐 너무 웃기고 재미있는 상상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강박증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아담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책을
읽은 후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아이의 반응, 소감을 빨리 듣고 싶다.
좀비 아이 2는 원서는 있지만 아직 변역이
안된 것 같다. 어떤 내용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