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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영어 순간패턴 200 - 핵심패턴으로 공략하는 미드 입문서
JD K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평점 :
영어공부를 하겠다며 미드를 정말 열심히 보는 우리 신랑을 위해 『미드영어 순간패턴 200』을 만나보았다. 영어에 자격지심이 살짝 있는 신랑은 영어를 잘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영어가 아닌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구연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고 싶단다. 하지만 미드를 백날 보기만 한다고 실제 나의 영어가 되지 않는다. 이는 미드를 열심히 시청하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나 역시 미드를 통해 영어를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중1 때 미국으로 가서 10년 이상 살았던 나 역시 영어로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어렸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언어를 문화를 받아들였을지 몰라도, 동일하게 공부하고 활용하는 노력을 해야 했다. 영어를 배운 매개체는 TV 나 영화, 책이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놀면서 언어를 구사하며 살았다. 그래서 영어라는 언어가 나의 언어가 된 것일지 모른다.
한국에서 살면서 영어를 잘하기 힘든 이유는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지만 정작 사용하지를 않아 까먹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이유는 실제 영어를 공부하지 않고 academic 한 영어를 공부해서 회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10년을 살았지만, 대학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와 산 지도 10년이 넘게 살며 영어를 매일 접하지 않았더니 그나마 알았던 영어도 많이 까먹었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영화, 책, 드라마를 찾아 본다.
미국에서 생활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매우 마음에 든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표현만 다 알아도 미국에서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내가 주로 하던 말들이 당연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말들이고 드라마에서 말하는 말들이 당연히 매일 평범한 사람들이 평상시에 주고받는 대화들이다.
게다가 재미있는 미드를 분석하였으니 문장들이 드라마 상황이랑 접목되어 더 쉽게 기억하고 실제 구연할 수 있다. 정말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이들은 저자가 제안하는 패턴을 바탕으로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보길 권장한다. 그리고 꼭 입 밖으로 말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저자는 학습시 주의할 점을 아래와 같이 나열하였다.
1. 무조건 한 달은 해보자.
2. 글자를 보기 전에 먼저 들어라.
3. 모르는 문장도 무조건 들어라.
4. 귀에 들리는 대로 따라 발음하라.
5. 소리 내어 읽을 때는 평소 목소리대로.
또한 저자가 추천하는 미드 top 10을 소개한다. House of Card 는 나도 조금 봤는데 진정 고급진 영어표현이 담겨있다. 개인적으로는 뉴스룸 또한 고급진 영어가 많아 보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다. 단어도 많이 찾아보고 몰랐던 표현들 시사점등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언어가 참 그런 것 같다. 단어만 무수히 외워서 되는 것도 아니고 책만 많이 본다고 언어가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언어가 사용되는 데는 상황이라는 것이 있고 그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은 미드 속에서 벌어진 일/상황에 맞게 장면을 설명하며 영어 패턴을 구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10/pimg_7139831921689040.jpg)
미드 순간포착에서 상황이 설명되고 장면에서 오고 가는 대화를 통해 패턴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인기 미드 120편을 분석하고 미드에 나오는 최다빈출패턴을 수록했다고 하는데, 목차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생활하며 사용했던 문장들이다. 콩글리쉬가 아닌 실제 영어다. 가끔 영어교재를 보면 한국식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볼 때가 있어 웃은 적이 있다. 이 교재만 달달 외워 자기것으로 만들어도 해외가서 벙어리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랑이 하루 빨리 영어에 자신감을 가져 집에서도 영어로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