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300만 부를 돌파한 <삼국지 조조전 1>을 통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조조를 왕샤오레이의 필력을 느끼며 만나보게 되었다.

기존 삼국지의 이야기는 유비, 관우, 장비가 주인공이라면, 왕샤오레이의 삼국지는 조조가 주인공인 느낌이다. 어렸을 때 읽어온 삼국지에서 그려졌던 조조는 비열하고 간계를 부리는 흔히 '간웅'으로 묘사된 부정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조조에 대해 재평가를 하는 책들이 나오더니, 아예 15권으로 구성된 삼국지 조조전이 출간되었다. 기존에 머릿속에 그려진 조조의 이미지가 이번 <삼국지 조조전>을 통해 어떻게 새롭게 각인이 될지 궁금하다.

조조뿐 아니라 삼국지에 등장인물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지면서 삼국지의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비록 1권에서 낙양성을 떠나는 조조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끝났지만, 나머지 14권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삼국지 조조전을 읽으며  기존에 봤던 드라마 <기황후>가 생각이 났다. 그 드라마를 통해 기황후의 일대기를 알게 되었다. 끈기 있고 개척정신이 강한 여인으로 그려진 드라마 <기황후>, 하지만 실제로 기황후란 인물은 천하에 나쁜 여자로 역사는 평가한다고 한다. 어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면을 보느냐에 따라,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평가될 수 있지 않나란 생각을 해본다. 물론 조조가 유비처럼 성인군자로 묘사되기는 어렵겠지만, 이 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느긋하고 다소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유비보다는 빠릿빠릿하고 최적화된 브레인을 지닌 조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군자도 신이 아닌 나약한 인간이기에 한 인간의 삶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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