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 - 그림책 세계에 입문한 부모들을 위한 그림책 독서법
심선민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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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어리바리하며 키웠던 것 같고 6세 터울인 둘째를 어떻게 책과 친하게 해주어야 하나 생각을 하니 여전히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첫째보단 둘째가 책을 엄청 일찍 접하지만 정작 부모는 너무 바빠서 읽어주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책'을 영재로 키우는 수단으로, 그림책을 통해 아이를 교육하려고만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의미를 두라는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이 된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그렇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도 책이 주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게 기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노출이 되어 진정으로 책 읽기를 원하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우리 첫째가 과학 관련 책만 다소 편식하며 읽는다. 위인전, 인물, 역사, 심지어 전래동화도 재밌었다며 읽지를 않는다. 이야기책과 지식책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다시 전략을 짜봐야겠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비단 육아뿐만 아니라,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지혜롭고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만,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다.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pg60


반복해서 같은 책만 읽고 새 책을 기피하는 아이들을 위한 처방전이 꽤 마음에 든다. 아이가 새 책들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새로운 책을 들이면 바로 책장에 정리하지 않고 바닥에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잘 보이도록 펼쳐놓고 탐색할 시간을 준다. 그리고 바로 책을 읽어주기보단 표지나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도 하면서 관심을 갖도록 유인을 한다. 그리고 난 후 아이와 함께 책장을 정리한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책을 정리하고 새로 들인 책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것은 공통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요즘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중인데 아이가 자기만의 멋진 공간이 생겼다며 너무 좋아했다. 고민은 많이 했는데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

첫째 때는 아기용 소파 값이 너무 비싸 사주지 못했는데 두고두고 후회했던 것 같다. 둘째를 위해서는 꼭 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기만의 공간, 의자를 책꽂이 앞에 마련하면 다는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퇴계 이황은 "책을 읽음에 어찌 장소를 가리랴"라는 말씀처럼 책 읽기는 정말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책으로만 바라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아이가 책과 더불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며 세상을 배워 나가기를 바란다. 책을 많이 읽기만 한다고 해서 자랑이 되지 않는다. 지식이 많다고 해서 그것만이 강점이 되지는 않는다. 도리를 알고, 책 속의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적용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나만의 육아 철학이다. Pg 146


저자는 달이에 대한 에피소드 중 가슴이 뭉클해진 부분이 있었다. 엄마가 자신이 책을 많이 읽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 똑똑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낮에도 열심히 책을 읽고, 퇴근해 돌아온 엄마에게 책을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려 달이가 무척 애를 썼다는 것이다. 애쓰는 달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혹시 우리 아이가 요즘 이런가? 란 생각에 가슴이 쿵 했다. 요즘 아이와 나의 서재 공간을 만든다며 이리저리 신경 쓰고 있는데, 그러면서 부쩍 책을 열심히 읽는 모습에 기특해하며 뿌듯해했었는데 어쩌면 우리 아이는 밖에서 뛰어놀고 싶은데 나 때문에 책을 억지로 읽고 있는 건 아닌지... 대화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책 읽기 관련, 그리고 육아 관련 서적으로 엄마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이 담겨있다. 우리 아이의 독서에 대해 조언을 받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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