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자! - 무리뉴 덕후, 사회인 축구 감독 되다
이종인 지음 / 이야기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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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실력은 타고난 것 같지 않은 우리 아들이 축구에 푹 빠졌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축구하러 가자고 하면 꼭 나선다. 구청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축구 수업도 절대 빠지지 않고 열심히 나간다. 심지어 초등학교 참여수업에서 장래희망을 "축구선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런데 아들이 축구 경기하는 것을 보니 타고난 운동선수 타입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나와 신랑이 내린 결론이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미리서 알려주면 안 되겠지만 친구들하고 즐기고 체력 달련에도 좋은 종목으로만 여기자는 것이 부모의 생각이다. (절대 솔직히 말하면 안 됨)

그러던 중, <축구하자>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축구의 기본 상식은 알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냉큼 이 책을 받았다. 이런데 아이들이 읽기엔 다소 무리가 되는 수준이라 내가 쉬엄쉬엄 읽었다. 그런데 축구가 이렇게 매력적인 운동일 수가!

생각해보니 꼭 축구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나 어른이 되었을 때나 취미로 축구선수 생활을 하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들의 장래희망을 축구선수라고 하길래 제일 먼저 호나우두나 박지성, 기성용 선수들을 떠올렸지만, 꼭 그렇게까지 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어른으로서 공감 가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유년기, 팀에 소속되어 축구를 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은 컴퓨터 오락이나 술을 마시는 취미생활보다 훨씬 더 건전하고 좋을 것 같다.

 

축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해주는 입문서 같았다.
더불어 아들의 축구 실력을 너무 얕잡아보지 말고 (아직 어리니까)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격려해서 열심히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아들을 응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아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축구에 대해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축구의 기본은 수비를 하는 것도,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다.
- 디에고 시메오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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