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도서관에서 봤을 때 그냥 궁금했다. 얼마나 유명한 작가의 책이길래 같은 책이 두 권이나 비치되어 있을까 하고 작가를 먼저 봤더니, 작가의 소개 또한 매우 벙졌다. 책 커버 여인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일까? 실록에서 지워진 조선의 여왕이라기에 엥? 하는 마음에, 작가 소개는 원하지 않는다라니..? 하는 어리둥절하는 마음에 책을 빌려보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짜증이 나면서 그렇다고 책을 덮을 수도 없는 그런 책이었다. 책 안에서의 작가 소개는 위와 같이 되어 있지만 작가가 누구인지는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
제사는 고조부의 신위, 즉 신을 불러 모시는 이른바 강신 의식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신위에게 절을 올리는 참신, 제주가 잔을 올리는 헌작, 메(밥)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아 신위가 식사를 하도록 하는 계반삽시 순으로 이어졌다. 계반삽시가 끝나자 참석자 모두 마루에 꿇어 엎드려 합문에 들어갔다.
스님이 공주에게 말하는 대사가 "뽀얀 살갗이며 몸매가 진짜로 선녀 뺨치겠습니다." 란다. 어이가 없었다. 이런 저렴한 말투. 이 책 모냐? 하는 마음에 계속 읽어갔다.
7개 죄목이 나열되어 있다. 어디까지가 실제 진실일까? 혜민서의 역병 예방 및 사후조치는 메르스 사태를 일컫는 것인가?나라꼴이 얼마나 우습고 백성의 어버이인 왕, 지금의 전직 대통령의 꼬락서니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이런 소설이 출판되어 도서관에 한 권도 아니도 두 권씩이나 비치되어 국민들이 읽고 있나... 하는 생각에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씁쓸하기까지 했다.어리바리 낙겨서 읽은 책 『혜주』를 읽으며 슬프기 그지없었다. 결론은 실록에서 사라진 여왕 따위는 없었다. 그저 어처구니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을 뿐.
‘백성을 보전치 못하는 무능한 군주는 물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