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내 친구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6
로사나 보수 지음,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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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어린이책 서점에서 지은이와 함께한 나무는 내 친구』  탐구 모임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들이 한 번에 날아오르면 나무도 날 수 있을까요?"
그래서인지 책 표지에 나와있는 나무의 모습이 나뭇가지인지 뿌리인지, 알쏭달쏭하게 만든다. 새는 분명 나뭇가지에 앉아 있으므로 가지는 맞는 것 같은데 뿌리처럼 땅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위의 질문을 우리 아이에게 했더니, 아들 왈 "새들이 날아오르면 당연히 나무도 날 수 있지요! 바람에 날려서 나뭇잎이 움직이잖아요~" 내가 이해한 질문과 아이가 이해한 질문이 다른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이해를 잘못한 것일까? 그런 질문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아들에게 좋은 대답이라며 칭찬을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 나는 아마 동화를 예상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나무와 함께 숨을 쉬며 사는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며 동시에 감성적으로 묘사된다.

개미의 발이 여석 개이고, 노래기는 40쌍에서 200쌍의 발을 갖고 있는데, "간지러워요!" 란 표현을 보니, 내가 나무의 입장에서 개미나 노래기가 나를 걸어 다니면 정말 간지러울 것 같은 느낌이고, 난 개인적으로 상상만 해도 너무 싫다. 하지만 그들도 정말 소중한 생명체임은 틀림없겠지.

사슴의 뿔이 해마다 떨어졌다가 봄이 되면 새로 솟아난다거나 다양한 종류의 도토리, 버섯들도 알 수 있었고, 하늘을 나는 단풍나무 씨앗을 잠자리 날개, 왕풍뎅이 날개, 나비 날개와 비교해서 표현했다는 것도 매우 참신하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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