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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웹툰 코믹스 1
하이브로 편집부 지음 / (주)하이브로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TV를 싫어하는 엄마로 인해 TV를 못 보며 사는 아들을 위해 웹툰 코믹스 만화책을 선물로 주었다.
이게 왠거냐는 듯 눈이 휘둥그레져서 책을 읽고 또 읽는 모습은 보니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다. 너무 재미코드를 인생에서 빼앗는 건 아닌지... 싶다가도 TV는 바보상자야, 차라리 책으로 봐! 란 나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
TV도 없고 컴퓨터도 안 보여주는 아들이 드래건 빌리지의 정체를 다 알고 있다는 점이 더 놀라웠다. 아이들끼리 책, 웹툰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미리 보여주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다 알고 있는 아들의 정보력에 한번 놀랐고, 무조건 막기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 이 정도 코믹북은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아 허용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왜 드래곤을 열광하는지 모르겠는데 우선 신비롭고 귀여워서가 아닐까 싶다.
드레곤빌리지를 아들이 다 본 후 나도 보는데 난 귀엽다~란 생각을 하며 읽었다.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땐 <보물섬>을 읽고 싶어서 안 달나 했던 기억이 났다. 우리 아들도 그런 기분이겠지? 란 생각을 하니 마냥 귀엽다.
처음에는 이 책이 드래곤빌리지라는 만화책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드래곤을 소재로 한 여러 개의 만화가 수록되어 있다. 드래곤빌리지 월드, 드래곤 시티, 즈믄 어드벤처, 우당탕탕 드래곤 시트콤 그리고 틀린 그림 찾기와 퍼즐게임 등도 있어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책과 함께 온 드래곤 카드가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 소외되지 않고 뭔가 펀 코드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본 후 <마법학교 스티커북>이 있다며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문제집 한 권을 다 풀면 사주기로 약속을 하였다. 여가시간에 이 정도 수준의 재미있는 만화책은 초등학생들이 읽기 괜찮은 것 같다.
부모와 같이 드래곤빌리지 웹툰 코믹스를 읽으며 공감대도 형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어른들도 어렸을 때 그랬듯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해준 것 같아 뿌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