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생의 사주명리학 강의 - 전선생과 함께하는 원포인트 레슨 초급편
전선생 지음 / 문예춘추(네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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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을 앞두거나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철학관을 가서 사주를 보는 일이 인생에 몇 번은 있지 않나 싶다. 내가 스스로 찾아서 보지 않더라도 부모, 형제 또는 친구를 따라 한번쯤을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종교적인 차원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확률에 의해 전해오는 표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 결혼을 할 때, 유학을 결심하고 한국을 떠날 때(뒤늦게 알았지만), 첫아이를 출산했을 때, 그리고 이름을 바꾸라는 시아버님의 강요가 있을 때 사주를 보러 철학관을 갔던 것 같다.

문제는 철학관에서 사주풀이를 해주시는 분의 말씀을 도통 잘 이해를 못했던 것이다. 용어도 어렵고 당최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고, 백 퍼센트 믿기 때문에 사주를 보러 갔다기보단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갔던 것 같고, 내 멋대로 믿고 싶은 만큼만 받아들였던 식이었던 것 같다.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상담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주풀이를 들을 때 사주 명리학에 대해 좀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은 우선 명칭들을 쉽게 풀이해줘서 너무 좋다. 사주팔자, 오행, 천간, 지지, 육십갑자 등에 대해 설명이 나오는데 초반에는 좀 이해가 가다가 뒤로 갈수록 허거걱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입문 책이니 만큼 매우 친절한 설명과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역시 쉬운 학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에 다 읽고 이해하는 책이라기보단 자주 보면서 이해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책인 것 같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오행이 뭔지에 대해 이번에는 확실히 이해를 했다. 상생과 상극에 대해서 말이다. 오복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이 위의 금수목화토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말은 책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좀 아쉬웠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나의 사주도 전선생께 의뢰하고 플 정도다.

 

대운 세우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를 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대운은 십 년간 운의 큰 흐름으로 전반적인 삶의 방향, 행보 등을 나타내는 환경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양한 사주를 바탕으로 대운 세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본인에게나 혹은 보고 싶은 사람의 것으로 내가 풀이를 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사주풀이하는 방법에 대해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다기보단 대략적으로 컨셉을 잡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혹 나중에 철학관에 갔을 때 나의 사주 풀이를 할 때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예리한 질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저자인 전선생이 운영하는 <전선생과 수의 사주쇼>도 있으니 사주 명리학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문재인 사주" 편을 들어봤는데 매우 흥미롭다. 사주풀이하는 에피소드도 있고, 실제 사주 풀이 강의도 있다. 무려 50개의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덧글 남긴 글 중 "전선생님한테 사주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란 질문에 "010-7336-8324"란 연락처도 얻을 수 있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전선생님의 스토커가 된 기분...

재미로 볼 수도 있고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볼 수도 있는 전선생의 『사주 명리학 강의』를 통해 동양 철학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http://www.podbbang.com/ch/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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