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12년도에 일본 NHK BS 프리미엄에서 방영된 인기 주말 드라마 <나비장에 어서오세요>의 원작 소설이다. 힐링 판타지 드라마로 인기가 있었고 드라마는 못 봤지만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역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각각의 삶 이야기가 소개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집주인이 가장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테후테후'는 '나비'라는 뜻을 가진 일본 고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앞서 테후테후장 내부 구조가 있는데, 전반적인 집안 구조를 알 수 있다. 총 6개의 방과 공동 화장실, 공동 거실, 공동 욕실이 있으며 공동 거실에 당구대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인지 책날개 안쪽의 디자인도 당구와 연관이 되어 있다.

책 목차도 매우 간단하다. 1호실부터 6호실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 방마다 한 명 혹은 두 명(?)씩 살고 있으며 집주인 한 명이 이 테후테후장에 산다. 각 방의 주인은 각자의 사연들로 인해 테후테후장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두 명(?)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책 안에 담겨 있다. 그 캐릭터들도 특징이 뚜렷하고 매력이 있어 무섭게 느껴진다기보단 방주인의 인생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한다. 테후테후장은 겉으로 보기엔 허르스름 보이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청결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계속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우리의 집주인.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매너 있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입주하고 있는 사람들도, 함께 거주하는 유령의 이야기마다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느끼는 점이 많다. 절망적이고 마음이 많이 다친 사람들을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만나면서 그리고 그들이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어찌 보면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들이지 않는가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생의 끝자락에 놓여있다고 생각할 때, 한 번쯤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설마 이미 늦었다고 포기한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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