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계를 지배한다면 - 만화로 보는 사회란 무엇인가 원더박스 인문 과학 만화 시리즈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 지음, 홍지수 옮김 / 원더박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 이 책을 읽으니 더 귀에 쏙쏙 들어온 것 같다. 우리의 주인공이 사회에 대해 배우며 대안을 세우는 과정을 따라가며 함께 고민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물론 책에서 나온 주인공처럼 답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는 것은 아니었지만 도식화된 그림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회학의 전반적인 이론을 잘 배운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을 통치하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사회 체제와 이념, 돈과 경제, 인구와 종교, 대중다루기(집단행동, 선전, 유토피아),

 

우리나라 국가체제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제대로 중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던 나로선 매우 유익한 장이었다. 민사 법원, 행정법원, 형사 법원, 가정법원의 분리 체제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던 내용 같았는데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어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현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그 이후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우선 우리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

행정부는 각 법을 근거로 한 정책을 집행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관공서가 행정부에 속하며, 행정부의 우두머리는 대통령이다. pg45


그런데 우리의 대통령님은 세월호 난리가 났을 때에도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7시간 동안의 행적이 묘했다. 행정부의 우두머리인 대통령이 위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충격을 알려준다.

막강한 권력을 쥔 사람들은 뇌의 안와전두피질이 심하게 손상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어. 감 능력과 제대로 판단하는 능력을 관장하는 부위인데, 그곳이 손상된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무모해져. 다른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지. 지엽적인 걸 일반화하고 미묘한 차이를 식별하지 못하고 상투적으로 생각하지.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판단하지. 그리고 도덕적인 법칙은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pg137

막강한 권력을 쥔 사람들은 도덕적인 법칙은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글에 또 한번 놀랬다. 그래서 남은 그러면 안되지만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을 하고 다녔나 보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사회와 역사 시간에 지금 현시점의 스캔들에 대해서 배우게 되겠구나란 생각을 하면 참 창피하고 미안해진다.


 

다양한 통치 형태에 대해 소개한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현재 어느 정치를 하고 있었는지 확연히 보여준다. 이름하여 사이비 정치. 거짓과 기만에 의한 통치,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거나 거짓 정보를 주입해 통치자가 권력을 유지. 전제 정치 = 한 사람이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통치 체제 = 최순실. 군주 정치 = 명목상의 권력에서 절대 권력에 이르는 다양한 정도의 권력을 한 사람이 평생 누리고 세습하는 체제. 전제군주제 = 한 사람이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체제.
사이비 정치의 정의만 봤을 때엔 북한과 야간 비슷한 감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사이비 정치는 국민은 기만한 것임이 틀림없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그림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가볍게만 읽을 수 없었지만 굉장히 유익하고 배움이 많았던 것 같다. 저자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의 다른 교양 만화 시리즈가 있는데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 과학이 된 무모한 도전들
- 철학이 된 엉뚱한 생각들
- 종교가 된 사적인 고민들

교과서처럼 사실들의 나열이 되고 외우기에 급급한 학습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끔 유도하며 배울 수 있는 교양 만화가 더 유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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