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때 알았더라면 내 사랑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 아직도 모든 답이 사랑이라고 믿는 당신에게 알려주고픈 성숙한 관계의 길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6년 11월
평점 :
손정연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내 사랑이 조금은 달라졌을까』는 사람과의 성숙한 관계를 위한 소통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아이 어른이 아닌가 싶다. 계속 성장하고 계속 배워나가는. 공부는 책을 통해서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경험을 통해서
배워 나가야 한다. 하지만 좋은 지침서가 있으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좀 수월하게 마음과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만남, 사랑, 갈등, 이별, 결혼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난
벌써 산전수전 공수전 다 겪고 결혼을 한 상태라 제5장 결혼이라는 부분이 가장 공감을 많이 하게 되었고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앞장부터
읽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책 제목처럼 그때 알았더라면 나의 스쳐 지나간 인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기억을 온전히 공유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pg99 '지금 내가 사랑하니까'로만
인식해서는 그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글자가 품고 있는 기쁨, 슬픔, 분노, 아픔, 질투, 두려움 등의 감정을 모두 수용하거나 극복하는 것이 너무나
버겁고 고통스러울 수 있는데 이를 현명하게 잘 해결해 나가야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무언가 결정짓고 행동하는데 작용하는
감성지능을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감정인식(감정의 이해), 감정이입(공감), 대인관계 기술, 감정 조절 능력, 자기 동기부여이다. 이 책에는
연애와 사랑의 순간마다 필요한 감성지능 요소를 소개한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불안정하며 그
불안정 속에서 관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어느 정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나의 배우자를 내 욕구 충족을 위한 자기 대상으로 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결혼이야말로 조금씩 구멍 난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공감하고 수용하는 것에서부터 애정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pg208
행복한 부부를 위해 반드시 함께 하는 시간은
보장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일중독, 알코올 중독, 도박, 성도착, 운동중독, 텔레비전, 핸드폰 중독 등 다양한 대상으로 빠져들어 부부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그중 가정을 단절로 모는 경우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일중독(work-holic)이다. 한국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꼭 마치 일중독처럼 자신의 인생의 반 이상을 회사에서 또는 사업을 한답시고 죽어라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 인생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사는 사람들인지... 어쩔 수 없다는 변명 아닌 변명 아래 사실 또 경제력의 중요성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한국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끝없는 경쟁과 갑갑한 사회분위기에서 원래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려운데 그 시간마저 뺏기고 나면 어찌 행복한 부부로
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한쪽의 중독으로 인해 부부 사이에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면 이 모든 것이 다 부질없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떤 사랑이 닥쳐오더라도 막힘없이 잘 헤쳐 나갈 자신이 있는 사람보다는 사랑에 아직은 서툴고, 끝이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길 권장한다. 결혼한 사람들이더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의 감정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