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이 결론적으로 저자가 하고픈 말이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는 왜 자꾸 혼자 잘해주고 나만 상처를 받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 상처받고 웅크려드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저자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는 간단하게 정리한다.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민하고 타인에게 죽을 때까지 상처받는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 탓이다. 자꾸 내 기준이 아닌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애쓰다 보니 모든 것이 삐거덕 거린다. 대가를 바라면 안 되지만 남의 기준에 애쓰는 자신의 노력에 인정을 안 해주면 그것이 상처가 되고 심할 경우 자존감 하락과 다양한 불안 증상을 보이게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존재 증명을 위해 명문대나 대기업에 들어간 건 아닌지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되었다. 선택의 이유가 무엇이든, 선택했다면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남에게 그저 잘 보이고 싶어서 선택한 그 무언가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는다면 내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인생의 주체는 나 자신이어야 한다. 시작은 언제나 옳다! 많이 듣고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언제나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보면 최소 3년은 엄마와 아이가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하지만 3년간의 육아 휴직을 보장해주는 직업은 많지 않다.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로 많은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매달린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그 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아이를 보살피는 일 못지않게 자기 인생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 Pg274

어떤 선택에도 희생은 따르기 마련이다. 내 인생에서 행복과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지름길이다. 아이들이 나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그때 난 무엇을 해야 하나...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슬로바키아 속담 중 '겨울이 묻는 날이 있을 것이다. 여름에 무엇을 했느냐고'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미리 준비하자, 나의 미래에 대해서.

 

일, 사랑, 공부, 사람들과의 관계에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한 우리들을 위해 현명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제안한다. 특히 양보, 배려 등 혼자서 잘해주고 나중에 상처로 돌아오게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다.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모든 것이 서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인간미를 가진 우리를 위해서 이 책을 통해 테라피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