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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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랍비들의 논쟁집이다. <토라>에 있는 내용을 현실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며 살 것인가를 논쟁한 글을 모은 책이다. 랍비들은 <토라> 한 구절을 가지고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치열하게 논쟁을 하는데 그 과정을 <탈무드>에 자세히 실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유대인의 고난 극복과 생각하는 힘, 부를 얻는 비결, 인간관계, 교육의 지혜의 순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는 포스팃으로 좋은 말을 한번 더 정리해주는데 마음에 새기고 싶은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기재되어 있다.

반복으로 익힌 지식은 단순한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지혜로 발현된다. 생각의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지식이 되어 삶을 변화시키는 데 밑거름이 된다. 이는 배우고 때대로 익히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Pg22

저자는 우리는 항상 언제든지 어느 삶의 위치에서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탈무드를 통해 말한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공부냐... 란 생각을 이젠 접고 이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돌려야겠다. 나 같은 경우는 독서다. 성인이 되어 책과 담을 쌓고 살았더니, 안 읽어본 책이 너무나도 많다. 다들 읽어본 책들도 저자들도 난 잘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이 책에서처럼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고 '우리는 항상 중간(과정)'에 있느니 말이다. 열심히 읽고 배우고 사색하고 즐기면서 살아야지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한결 좋아졌다.

유대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처럼 뭔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 공부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다.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pg29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을 많이 공감하고 나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근데 딱 한가지 아직도 난 많은 저자들이 말하는 것을 수긍할 수 없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이건 바로 책에 기록/메모를 하고 읽을 책은 꼭 사서 보기이다. 나는 책을 깨끗이 보는 것을 좋아하고 꼭 기억하고 싶거나 남기고 싶은 메모가 있으면 이렇게 서평을 통해서나 아니면 따로 정리를 한다. 그리고 보고 싶은 그 많은 책을 다 사는 것은 너무 과하고 도서관이나 중고시장, 또는 나눔을 통해서 구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의 생각의 배경에는 환경오염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한번 보고 그냥 서재에 꼽아 진열해 놓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다른 이에게 가서 다시 읽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좋은 책을 꼭 나만 가지고 있기보단 나눔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책을 만드는 데는 결국 많은 나무를 베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로서 e-Book 도 난 매우 찬성하는 바다. e-Book에는 Bookmark나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나중에 한꺼번에 내가 표기한 것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서관이 많이 생기는 것에도 매우 찬성이다. 물론 나도 소장이 필요한 책은 구매해서 본다. 메모도 한다. 이는 학문적으로 공부가 필요한 책에 국한된다. 저자가 말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표시하며 성찰할 기회와 다시 읽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단점 pg35' 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다.  '책이 없는 집은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라는 말은 반만 동의한다. 집에 책이 있다고 영혼이 가득한 것도 아니고 책이 없다고 영혼이 없다고 국한 짓기엔 너무 black and white theory 같다.

이 책을 통해 더 읽어지고 싶은 책 리스트
애덤 스미스 『국부론』
플루타르크의 『플루타르크 영웅전』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하브루타 공부 방식에 대해 많은 책들이 출간된다. 방식은 간단하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버지와 자녀는 <탈무드>를 펴놓고 마주 앉아 공통의 본문을 서로 번갈아가며 읽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한다. 서로 다른 논리로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이 바로 하브루타 방식이다. 애초에 이기고 지는 것이 없는 상대방의 논리에 서로 효과적으로 반박을 하며 논리적 사고와 지혜와 사고력이 키워진다. 저자는 교육을 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뛰어난 교육은 교육을 시키는 것 보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으뜸이라고 말한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시국에 『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를 만나니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이웃과의 관계, 나라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님께 이 책을 꼭 읽기를 권장하고 싶다. 그대의 가치관은 제대로 된 것이 맞느냐고. 이 나라를, 국민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분의 행동이 이러한데 우리나라의 꿈나무들이 뭘 보고 배우며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 이 책을 많은 부모, 학생들, 교육자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님께 권하고 싶다. 하부르타 교육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워 긍정적이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많은 인재들이 양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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