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섹션 -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최의신 옮김 / 진선아이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PC 화면에서만 봤던 책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
사이즈도 어느 동화책보다도 더 크다. 무려 263 x 350 x 15mm이다. 스케일에 압도 당하는 이 책은 우리 집에 오자마자 인기 만점이었다.

스티븐 비스티는 영국의 유명 과학 그림책 작가라고 한다. 그림의 디테일에 놀라고, 설명 또한 정말 잘 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18가지의 건축물과 교통기관이 소개된다. 성, 천문대, 갤리온, 크루즈선, 잠수함, 탄광, 탱크, 해저유전, 대성당, 점보제트기, 자동차공장, 헬리콥터, 오페라하우스, 증기기관차, 자하철역, 트롤 어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우주왕복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성당이 관심이 있었는데 우리 아들은 의외로 해저유전에 관심이 있어 책을 받자마자 해저유전을 자세히 보았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는 재미도 있겠지만, 보고 또 보고 순서도 아무렇게나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엄청난 그림이다~~"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추가로 그림 보는 재미를 더 하기 위해, 돋보기를 사용해서 자세히 클로즈업해서 봤는데 탐정놀이라도 하듯 굉장히 재밌어한다.

 

 

해저 유전은 브리티시 석유회사 매그너스 211/12을 모델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 플랫폼의 기초 무게가 무려 34,400톤이며, 플랫폼 높이는 212미터, 굴착 깊이는 5200미터, 전체 시설을 칠하는 데 든 페인트의 양은 무려 800톤! 이 대목을 아들과 읽으며 엄청 놀랬다. 그뿐 아니라 해저유전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석유 굴착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지등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 책안에 든 정보는 단순 건축물, 교통기관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역사적 배경이나 유래들도 알려준다. 가보진 않았지만 실제 눈앞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모든 건축물이나 교통기관에 대한 설명이 훌륭하지만 그중 입을 쫙 열게 한 건 크루즈선(해양 여객선)에 대한 설명이다. 크루즈선의 길이는 자유의 여신상 6개를 늘어놓은 것보다도 더 길다니 크루즈선의 사이즈가 실로 엄청나다. 앞, 뒤, 바닥, 위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크루즈선의 모형을 그려준다. 그리고 크루즈선을 슬라이스해서 내부까지 볼 수 있다.

이 책은 정보만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도 보인다. 점보 제트기에는 화장실이 몇 개가 있을까나 선박에서 누군가 오줌을 싸는 모습에 아들이 완전 깔깔 넘어갔다. 실로 엄청난 내용인 것이, 이렇게 건축물이나 교통기관의 내부를 이렇게 잘라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컨셉을 생각했던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에 재치까지 더한 이 책을 한동안 아침저녁 눈을 뜨면 계속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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