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경제학
밥 니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저자 밥 니스는 미국 1위의 제약 관리업체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에서 근무를 하며 1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을 한 사람이며 그가 말하는 습관의 벽을 뚫는 7가지 습관 설계 전략이 궁금하여 책을 보게 되었다.

밥 니스는 개인적인 다소 불쾌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의사결정자'로서 그다지 이성적이지 않으며 의도와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에 깨달음을 얻는다.
개인적이고 다소 불쾌한 경험은 유치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경험을 해봄직한 일이다. 다 같이 식사를 하며 n 분의 1을 하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아무렇지 않게 주문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식사하는 자리에서 나는 술을 안 마시는데, 술을 마시겠다고 혼자서 주문하고, 나중에 음식값을 1/N 할 때 좀 억울함을 느낀 적이 있다.

저자 밥 니스는 여러 가지 경제적 유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존의 결정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인간 행동 개선을 위한 학문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습관 설계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습관을 바꾼 놀라운 결과를 얻는다.

습관을 이행할 시 뇌의 변화를 분석할 때, 전두엽과 대뇌번연계가 서로 상충되는 시그널을 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전두엽은 미래의 장기적 효과를 계산하는 반면, 대뇌번연계는 지금 이 순간을 판단 근거로 삼아 결정을 한다. '분석 마비'는 의도와 행동 사이의 갭을 말한다. 이를 보정하는 작업이 바로 '습관 설계 디자인'이라 저자는 소개한다.

다이어트를 적용시키자면, 바로 앞에 있는 브라우니를 보고서 전두엽은 '먹지말라'고 하는데, 대뇌번연계는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욧!'을 외친다. '분석 마비'는 내부에서 마음이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는 그 갭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이 갭의 주의 집중력을 더 중요한 곳에 사용하기 위해 삶의 많은 영역을 습관화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시로 분석 마비 상태에 빠져 스스로를 망치는 선택을 더 자주 되풀이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비교적 분별력 있는 미란다가 간식을 두고 욕구 충족의 유혹과 싸우는 장면이 있다. 부엌에 들어온 미란다는 달콤한 케이크를 한입 또 한입 먹더니 나머지를 모두 쓰레기통에 버린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케이크를 향한 욕구를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서는 케이크 위에 주방용 세제를 부어 버린다. pg112 〔사전조치에 대한 예시〕

저자는 거의 모든 인간 행동에 작용하는 핵심적인 영향력은 '손실에 대한 반응', '미루기' 그리고 '사회적 기대'로 정의하고, 인간의 부주의한 부분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7가지 실용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강이나 이에 관련된 행동을 완전히 바꿀 수 있도록 습관의 전략에 대해 여러 사례들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습관 설계 디자인의 목표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습관을 리모델링해서 이미 존재하는 좋은 의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절제력이 부족하다며 자괴감에만 빠져있지 말고 자신의 올바른 의도를 바탕으로 실제 습관 설계 디자인을 통해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떨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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