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방

부자의 방 - 4000명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
야노 케이조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8월

저자가 4000명의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어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난 사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풍수지리학 상 좋은 집에, 저자가 말하 듯 세밀한 것까지 다 챙기면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도 많고, 꼭 부자가 되고자 방 구조를 좋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을 떠나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나 란 생각이 먼저 들게 하는 책이었다. 부자의 방이 궁금하다기보단 어떤 식으로 집을 꾸미고 선택할지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내용 중 아는 것들도 많고 실천하는 것도 있지만, 배우고 실천하면 좋은 팁들도 담겨 있다.

인간관계도 서로의 친밀함만을 믿은 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분명 금이 가고 만다. 집도 마찬가지다. 좋아하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고, 계속 좋아지려고 노력해야만 집 안에 긍정적인 기운이 돌아 집안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 집에도 서재가 있다. 서재 안에는 컴퓨터가 있어 이곳에서 책리뷰도 작성하고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거실에서 주로 읽는다. 한 사람이 이 서재에 들어와 있으면 나만의 공간이 확보된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하지만 반대 시선으로는 나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침입금지' 팻말이라고 꼽아둔 것처럼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부부간에 대화가 끊기고 각자 인생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듯 사이가 건조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점이 이건가 보다 싶다. 우리는 헛방이나 창고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부부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뜩 들 때가 있다. 이 점은 서로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작은 행동들이 모여 기분 좋은 시간과 공간을 만들며 이것이 쌓여 행복이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자기를 확인해 본 적이 없는데 저자는 지자기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며 지자기 체크를 했을 시 바늘이 홱 하고 돈다면 그 장소는 교란되어 있으므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한다.

부자들이 실천하는 17가지 주거 습관
1. 잠자리가 명당인 사람이 최고 행운이다.
2. 좋은 사람을 불러 집 안에 기운을 채운다.
3. 혼자가 되는 장소를 마련한다.
4.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집을 옮긴다.
5. 가격만을 따져 이사하지 않는다.
6. 풍수를 적극 활용한다.
7. 남에게 자랑할 만한 장소를 만든다.
8. 집을 사랑해야 집안이 일어난다.
9. 불필요한 서재는 없느니만 못하다.
10. 지자기에 따라 공간을 활용한다.
11. 온도와 습도로 일의 능률을 끌어올린다.
12. 식탁과 거실에서 가족의 행복을 높인다.
13. 비우고 버림으로써 생기를 불어 넣는다.
14. 화장실을 청소해 금정운을 모은다.
15. 부모만 앉는 전용의자를 둔다.
16. 가장 편리한 가사 동선을 계획한다.
17. 영감을 주는 장소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