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자녀는 어리지만 빨라지는 사춘기에 미리미리 생각해 두면 나중에 실제 경험을 할 때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에 책을 접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의 자녀들이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데 벌써 사춘기라며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지켜본다. 다른 이들은 저학년부터 아이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고들 하소연을 종종 한다. 저자는 아이가 3세라면 사춘기를 위한 교육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사춘기에 나쁜 싹이 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가르치라는 말에 매우 공감한다. 건강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부모가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듯싶다. 물론 우리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지만 이는 너무 큰 기대일 듯싶고 적어도 준비한 부모가 사춘기의 시기를 좀 더 현명하게 지나갈 수 있게 하지 않을까에 기대를 한다.
저자는 중2 아이를 교육할 때 어려운 점은 감정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키"는 엄마든 아빠든 부모 쪽에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몸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감정은 그 속도만큼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조절이 어렵다. 이때 부모마저 덩달아 감정 컨트롤을 못한다면 이는 상황을 악화 시킬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들의 감정을 알아주길 원한다. 사춘기 아이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력감이나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때는 슈퍼맨이 된 듯 우월감에 빠졌다가 혼란스러움이 극에 달해 좌절하기도 한다. 이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를 찾아가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다. 자기를 찾기 위한 여행을 부모가 이해해주지 못하면 우울해하고 반항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이는 마침내 자기 색깔을 찾을 것이다.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관심을 덜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지만 사춘기 시기엔 한 발자국 멀리 떨어져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는 것도 좋다.
오직 아이에게 쏟던 관심을 '나'에게 전환해보자.사춘기 아이와의 갈등은 줄어들고 관계도 좋아진다.아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중2 전쟁의 승자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된다.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를 믿어보자. 우리도 한때 사춘기를 경험해 보지 않았던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삐뚤어지지 않도록 부모는 미리 공부하고 마음의 정화,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믿고 바라봐주면 언젠가 본인의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따뜻하게 보듬아줄 수 있는 현명한 부모가 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