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의 한비 지혜의 노자 - <한비자>로 나를 세우고 <도덕경>으로 세상을 깨치다
상화 지음, 고예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략의 한비 지혜의 노자 / 상화 저 / 고예지 역 / 생각정거장 / 256pg / 인문 철학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사상으로 <한비자><도덕경>은 도가와 법가를 논하고 지금까지 고전인문으로 꼽힌다. 오늘날 인문고전으로 많이 읽히고 현재 삶에서 여전히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은 한비 편과 노자 편으로 나뉜다. 그리고 각 6장으로 사상을 자세히 소개가 되는데, 어지러운 나라를 걱정하는 한비와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논다는 노자의 사상이 다소 대립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 인생의 지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지 않은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떠한 위치에서 어떤 일을 겪든 간에 두 사상가들의 지혜를 빌려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에 인생을 살며 꼭 읽어봐야 할 책을 접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의견도 있었고 현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춘추전국시대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백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비교해보고 나의 의견을 정립시켜가며 책을 읽어나가니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한번만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보면, 내가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의 변화 또한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먼저 한비를 지략인으로 소개를 해준다. 한비는 전국시대 말 한나라 귀족출신으로 나가라 망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비자>를 통해 군자로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개선책을 제시했으나, 왕이 수용하지 않아 한비는 책만드는 일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훗날 이 책들을 통해 중국 통일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요즘에도 이렇게 읽히는 좋은 서적임에 틀림없다. 한비는 법치국가를 꿈꾸어왔던 것 같다. 법 아래 모든 사람은 통제되어 된다고 믿었고, 이 사상은 혈연, 신분, 지위 등에 따라 차별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시대 배경에서 이러한 사상이 나온다는 것이 참 앞서간 트인 인재임이 틀림없다.

 

한비를 읽으며 오늘날 많이 활용되고 있는 사상이라고 생각되는 것 중 와 닿았던 점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군주의 '신비주의'와 군주의 상벌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이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라는 점이다. 첫 번째의 신비주의는 기업의 경영인이 될 수도 있고, 연인사이가 될 수도 있고, 연애인 일 수도 있다. 신비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을 하게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사상은 기업의 전략에서도 나온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output을 내기 위해서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비를 읽을 때와 느낌이 다르게 노자를 읽고 있을 때에는 좀 더 마음에 평온함이 다가왔다. 비어 있는 고요함이란 문구를 한참 동안 보게 되었다. 무어라 구체적으로 나의 느낌을 설명 할 수는 없지만 이 문구가 참 와 닿았다. 노자는 충국 최초로 우주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제기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도를 도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라며 의 개념을 제기했다.”pg137 고 한다. “노자는 사람들이 무위자연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갈 때, 비로소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고 숭고한 도덕사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Pg137 노자의 도는 단순히 철학적 사상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실 속에서 실현된다. 자연성과 자발성을 본받아 무위로 다스리고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합과 안정, 그리고 올바른 사회생활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Pg 140 노자는 자신을 낮추고 겸손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였는데 참 맞는 말이지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이 사상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하는 행동은 적극성이고 스스로를 돋보이게 해야 하는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는 점에서 방법적으로 참 난해하지 않나 싶다. 이 사상은 곱씹어서 많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재앙은 욕망에서 시작이 된다는 노자의 말씀에 많이 공감하였다. 이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욕망이 물질을 향해 있다면 말이다. “자신이 가진 것과 현재 상황에 만족하면, 욕망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다.” Pg140~141 라는 대목을 마음에 세기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한비자> <도덕경>을 읽어본 적이 없던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가져 준 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고전을 읽으면 참 좋겠지만, 이렇게 기본적이 컨셉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아 좋았고, 내용 중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 인문 고전의 참된 이해를 하기엔 갈 길이 멀구나 란 생각도 동시에 하였다. 이 시대를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