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 - 존재 자체로 소중한 너를 위한 생물학 불량엄마의 과학수다 1
송경화 지음, 홍영진 그림 / 궁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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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 / 송경화 저 / 홍영진 그림 / 궁리출판 / 292pg / 자연과학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라니.

이 책은 생명공학을 전공한 송경하 박사와 그녀의 딸 홍영진이 함께 만든 책이다. 송경하 박사는 사춘기 딸에게 이야기 하듯 생명과학을 소개한다. 스스로 불량엄마라고 자청하고, 사춘기 딸에게 다소 어려워 할 수 있는 생물학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책을 읽으며 어떨 때는 내가 사춘기 딸이 된 느낌이 들고, 어떨 때는 내가 엄마가 되어 딸에게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항상 일어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물학을 결합 시켜서 책을 읽으니 생물학이 굉장히 쉽게 느껴졌지만, 사실 이 책에는 엄청 다양하고도 중요한 내용들이 내포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학창시절에 알고 있던 내용들이 기억이 나는 것도 있었고,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이 내용이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계를 지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훨씬 더 이해하기가 편했다. 앞장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가물가물 한 컨셉을 뒤에서 다시 리마인드 해주고 다시 언급해주는 것이 참 친절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크게 5 장으로 나뉘어 진다. 제일 처음 생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유전, 생식, 소화, 순환, 배설, 자극과 반응, 노화 그리고 환경과 생태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 내용을 불량엄마와 사춘기 소녀와의 입장차이와 함께 생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항상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과학은 역시 용어부터 어려울 법 한데, 다양한 영화들을 예를 들면서 설명하는 것도 매우 와 닿았다. 영화 <GATTACA>에서의 영화 제목은 염색체를 구성하는 4개의 핵산인 G.A.T.C.를 조합해서 만든 이름이며 DNA 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라는 점, 4개의 핵산 배열에 의해서 모든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가지게 된다는 것도 매우 신기했다. 그 영화를 매우 인상깊게 봤는데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몰랐었다. 또 영화 <쥬라식 공원>을 라이신 효소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지는 것이 귀에 속속 들어왔다.

 

더불어 아이의 엄마 입장으로 읽다 보니 나도 나중에 우리 자녀에게 이렇게 설명을 할 수 있는 엄마가 되면 참 좋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DNA 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46개 휴먼 염색체에 대해 그린 그림인데, 너무 귀엽고 앙증맞다.

송박사가 증명을 해주지만, 아이는 엄마의 유전자를 더 물려받았다고 한다.




"눈한테는 울라고 발한테는 도망가라고 전하마" 라고 뇌가 인식하는 내용이다.

기발한 그림인 것 같아 남기고 싶었다.

 


우리 뇌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따님의 뇌를 구경할 수 있었다. ㅎㅎ


뉴런의 종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한 그림이다.

뉴런에 대한 설명을 좀 더 하자면, 신경계는 딱 세가지 뉴런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

감각뉴런, 운동뉴런, 그리고 중추신경계인 연합뉴런이다.

이 뉴런에 신호를 보내는 축삭돌기 말단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고 약간의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시냅스'라고 한다. 시냅스란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한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저자의 딸이 그림을 그렸다는 것도 매우 놀라웠다. 그림을 어쩜 이렇게 이해하기 편하게 그렸는지, 은은한 파스탈 색상으로 그린 것이 딱딱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린 것 보다 훨씬 편안하게 나가왔다. 더불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생물과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했고, 당연히 이해도 역시 향상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생물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스토리 형식으로 잘 짜여진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고, 부모 또한 배웠을 법한 이야기를 다시 배울 수 있고 청소년기를 거치는 아이들과의 대화거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게 해 주는 책이였다. 다소 우리 아이들을 좀 이해해 줄 수 있는 인내심 또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에 많은 부모들과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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