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학력 붕괴 시대의 내 아이가 살아갈 힘 - 인생을 개척하는 강인함을 기르기 위한 인간주의 교육의 제시
텐게시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오리진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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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학력 붕괴 시대의 내 아이가 살아갈 힘 / 텐게 시로 / 장현주 역 / 오리진하우스 / 232 / 자녀교육

 

 

 

책의 제목이 다소 길지만, 우리 아이들이 요즘 왜 살아갈 힘을 잃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힘을 길러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학력이나 학업 성적은 이제 종이에 불가한 요즘 시대임은 많이 인지 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블라인드 면접 등을 하면 SKY 졸업생은 입사할 확률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 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개척해 나가려는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가만했을 때, 우리의 교육이 달라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교육방침, 육아방침이 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읽기, 쓰기, 계산 등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인성 교육, 끌어내는 교육, 몰입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문자나 계산을 가르치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Pg 78

 

 

 

요즘 7세인 아들이 숫자에 관심도 많거니와 부모 욕심에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재능수학 및 수학 문제집을 통해 단순 셈을 반복 연습하고 있다. 수학의 기본은 기본 산수, 수적 감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고, 예비 초등학교 부모로써 두 자리 수 덧셈 뺄셈 정도는 익히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야 본 수업을 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시작을 하였다. 주변 엄마들은 학습지는 만 5세부터 시작한 것 치고는 나는 늦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을 하며 말이다.

 

 

 

이 책에서 일찍부터 문자나 계산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실제 초등학교 입학하여 덧셈을 배우자마자 뺄셈에 들어가고,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큰 숫자를 접하게 되는데, 어찌 사교육 또는 선행학습을 안 할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저학년 때에 곱셈과 나눗셈까지 다 배운다고 하는데, 늦게 시작하는 만큼 이해력이 느릴 것 이라는 생각 때문에 단순 계산을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이다.

 

 

 

문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예전 내가 성장했을 때에는 한글을 깨우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소수였던 반면, 요즘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거의 없고, 만약 있으면 1학년 수업에 오히려 폐를 끼치는 상황이 오는 것처럼 반 분위기가 흐른다는 것이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운동 잘하는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악기를 잘 다루는 아이들과 친구를 하고 싶어하고 놀고 싶어하기 때문에 엄마들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다양하게 노출을 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위와 같은 교육방침은 오히려 아이의 살아갈 힘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의 의견에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그렇게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고, 공부나 학업도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흐르는 데 우리 아이만 엄마의 교육철학 때문에 역주행을 하기란 대범한 결정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멍청이가 될 까봐 두렵다고나 할까. 학교에서 인정도 못 받고 failure로 크는 것은 아닐지도 걱정이 된다.

 

 

 

책 내용 중, 아동, 청소년의 행복감은 7년째 OEDC(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한국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OEDC 회원국 23개국 가운데 한국은 19위라고 한다.

 

 

 

개인의 경쟁과 주입식 교육이 주축이 된 환경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기 바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학습지를 하고, 주말이면 논술이나 예체능 학원을 돌기에 바쁜게 현실이다” .pg 60

 

 

 

이 대목을 읽으며 우리 아이에 대한 이야기와 동일하여 찔끔 하였다. 물론 우리 아이는 주말에 바둑 배우고 싶다고 해서 문화센터에 보내주는 것이고, 피아노와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주중에 학원을 보내주는 것이지만, 좀 더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에는 공부 위주의 학원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혹 우리 아이가 이것 저것 배우고 싶다고 말해서 부모는 support 를 해주는 것이지만, 이것이 혹여 칭찬을 받고 싶은 외적 동기로 인해 아이가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학원을 안보내자니, 현재 시점의 문제는 놀이터에 가도 아이들이 없고, 공놀이를 하고 싶어도 공차기를 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이 아파트 단지 안에 전혀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선 인지를 하겠는데 현 시점에서 실행이 어렵다는 점이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되었다. 이 책을 정부, 교육자, 학부모들이 많이 읽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교육 방침, 정책에 많은 변화가 되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크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몰입』을 하고 자기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통해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힘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몰입은 우선 완전한 자유주어야 한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까에 대해 어른이 강제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교사로부터 배우는 것보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좋은 교육 방침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몬테소리 교육은 지시, 명령이 없이 아이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칭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칭찬하는 행위는 일반교육에서는 매우 중요하지만, 이것이 자칫 타인에게 칭찬받고 싶은 욕구(외발적 동기)가 강해지면 아이들의 마음은 외부로 향해서 내면의 소리(내발적 동기)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 내발적 동기가 가동이 안되면 『몰입』을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칭찬은 자기 부정이 강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너무 칭찬을 난발해도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책 내용 중 보스턴에 위치한 서드베리 학교(Sudbury Vally School)에 대한 칭찬이 엄청 났다. 저자가 생각하는 교육 방침대로 학교가 운영이 되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결과 또한 훌륭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이 학교에 대한 기사를 찾아 보았는데, 2007 1월에 자폐증 학생의 급우살해 서드베리 경악이라는 기사부터 찾을 수 있었다. 결국 완벽한 교육방침, 완벽한 학교는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일차 교육은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언행, 가족 분위기를 통해 우리 아이는 안정감, 사회성, 교육적 마인드가 형성된다. 학교는 이차 적인 교육이다. 현 한국 교육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주면 될 것이다. Idealistic 한 이야기 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완벽한 교육은 없으므로 그 안에서 최선책을 택하는 것이 답이지 않을까 싶다.

 

 

 

지적 호기심을 부모가 최대한으로 끌어내 주고, 내가 처한 상황 (교육방침, 경제력, 동네 주변 환경)에 따라 아이를 존중하며 키우면 되겠지... 라고 결론이 내려진다. 다만, 부모의 욕심으로 SKY, 대기업 입사 등을 목표로 하지 않고, 바른 인성, 건강,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육아를 한다면, 이것이 끌어내는 교육이고, 살아갈 힘이 길러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 속의 한줄>

 

교육은 예술이다. 지식과 기술은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지식을 늘리는 것도 아니다.

 

교육은 아이들 각자의 발달 단계에 맞게 마음의 양식을 주고 다음 발달 단계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루돌프 슈타이너- pg78

 

 

 

아이들은 모두 탄생 트라우마라는 깊은 상처를 입은 존재라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살아갈 힘의 강화는 탄생 트라우마를 얼마나 경감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Pg 118

 

 

 

아이의 마음은 외부에서 강요당하면 닫히게 되고 내면에 존재하던 것과 다른 성질이 표면에 축척된다.

 

이때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발달은 멈춘다

 

표면에 쌓인 다른 성질은 필기시험의 모범 답안이 될 수 있지만 살아갈 힘은 되지 않는다.”

 

Pg 95

 

 

 

교육의 근본 목적은 아이들이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세계관의 권위, 어른의 권위, 인습, 미신, 위선, 미움, 불안, 편견, 유치한 태도나 사물을 보는 유치한 관점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행동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인생을 사는 태도와 힘을 길러 삶은 멋지다라는 기쁨에 찬 『자유 인간』을 기르는 것이다. –알렉산더 수더랜드 닐- pg 112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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