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잘 사귀는 법 - 멋진 친구,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솔루션 시리즈
류윤환 지음, 경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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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다 친구의 중요성을 느끼는 수치는 다르겠지만, 어떤 친구를 잘 사귀면 좋은지, 내 곁에 두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나는 어떤 멋진 친구,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지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책이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라는 말을 참 많이 들으며 성장했다. 이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더 중요한 점은 내가 우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며 내 사람으로 고르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 하는 것을 늦게 철들며 알게 되었다.

왜 나에게 자꾸 안 좋은 사람이 꼬이지? 란 생각을 대학 시절에 한 적이 있다. 문뜩 내가 오히려 자꾸 안 좋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거절을 못 하고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좋은 마음을 먹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다 보니, 점차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발전하게 되니 소위 만나는 사람의 물이 달라지는 걸 경험했다.

좋은 사람을 골라 사귀려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경험해서인지, 이 책을 딸과 함께 읽으며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기도 했다.

주변 사람에 영향을 많은 받는 스타일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영향을 별로 안 받는 사람도 있다. 내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 역시 꼭 체크해 봐야 하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필자가 우리 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아이도 스스로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하는 데에 좋은 질문을 던져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친구 관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같은 문제도 어느 상황에서 누가 겪느냐에 따라서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나 선생이 실질적인 개입을 하기 전에 아이들이 서로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어설프게 남의 집 아이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 집 아이 먼저 잘 단속하고, 책 안에 나오는 다양한 상황에 놓였을 때의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 아이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싶다.

등장인물에 빙의해서 연기하며 아이와 역할 놀이하듯 읽어나가기에도 너무 좋은 책!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고, 아이의 특성상 어렵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 만화 상황극을 읽으며 깨닫는 점이 분명 있을 듯싶다. 항상 책 안에서처럼 예쁜 결말이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이 책 안에는 야간 소심하지만 착한 소희, 소희의 단짝 친구 다솜, 반장이 되고픈, 인기를 갈망하는 민규,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정우, 아이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류 쌤, 전학생 재연, 정우 엄마와 민규 엄마 그리고 소희가 돌보는 길고양이가 등장한다.

여러 사례가 만화로 소개되고 이에 따른 상담을 류 쌤과 하며 아이들이 배워나가는 구성이다.


인제 초등학교 1학년이라 친구 사이에서의 갈등이 아직 엄청나진 않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나만 왕따가 될까 봐, 단짝 친구나 그룹에서 배신을 당할까 봐,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등 어른이 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을 성장하는 풋풋한 아이들은 온 세상으로 여길 수도 있다.

"나중에 커봐라~ 지금의 친구, 하나라도 남나!" 대수롭지 않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처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주며 부모 자식, 친구 사이에서 건강한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때로는 조언을 해주는 것이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다.

등장인물 중 처음에는 심쿵 했다가 태도 면에서 호감도가 확 떨어지게 된 '정우'라는 친구를 통해, 둘째가 현재 좋아하는 반 친구인 남학생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되어 너무 재밌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일단 운동 잘하고 키 크고 밥 잘 먹는 아이가 좋다고 한다. 이왕이면 똑똑도 했으면 좋겠다고. ㅋ

"뭐가 똑똑한 건데?"

그 기준이 뭐냐고 물었더니, 3+7이 뭔지도 알고, 한글도 알았으면 좋겠단다.

브라보~~~

너의 1학년 짝사랑 혹은 호감을 축하할게~!!

내가 봐도 그 남학생, 멋지더라~~~!!

"그럼 너도 한글도 잘 읽고 암산도 잘 해야 다른 친구들이 너를 호감형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야기가 또 이리로 흘러서 딸에게 살짝 미안하지만,

누구나 멋진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점에 딸을 처음 키워보는 입장에서 괜히 심쿵 했다.

아이가 성장하며 좋은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 아이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이길, 우리 아이 역시 현명하게 나에게 좋은 친구를 잘 사귀어나아가길 바란다.

이런 스타일의 책을 아직 안 만나보았다면,

<친구 잘 사귀는 법>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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