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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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사실 필자는 어려서부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청소년 기를 보냈다. 어리다고 무시하는 미운 어른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되면 뭔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40대의 어른으로 살다 보니 안정감을 얻어서인지 필자는 늙어감에 대해 서글픔도 아쉬움도 없다. 오히려 기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다르긴 하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때의 느낌과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갈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앞으로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갈 때는 또 어떤 느낌일까?

최근 몸과 마음의 건강 챙김이 중요하다는 몸의 신호를 들으며 운동과 식습관의 중요성에 다시금 우선순위를 높여본다.

​지금부터 10년간 내가 하루하루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후의 건강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운동을 1순위로 해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 하지만 솔직히 쉽지 않다.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

​<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부제인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사실 이 부제로 인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늙지 않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저 곱게 늙고픈 마음이 크다. 외모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저자의 이력은 역시 나의 놀라움을 사로잡았다.

닥터 마리아네 코흐.

의사를 꿈꿔 의대에 진학했으나 영화 출연 제안으로 연기자 활동을 하다가 마흔이 되어 다시 공부하여 의사가 되다. 두둥! 역시 꿈을 이루는 데에 방해하는 것은 나이가 아니었어!!!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멘탈과 현황으로 시작해서, 노화를 늦추는 4가지 조언, 그리고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정보,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나의 변화에 수긍하고 인정하는 태도에 대해 논한다.

어리든 나이가 들든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건강과 직결되는 자기 인식‘에서 셀프 테스트하는 구간이 있다.

내가 느끼는 나의 나이는?

현재 나이보다 5세 많음.

그 이유는? 5세 많은 남편과 살면서 세대 차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그냥 내가 5년 나이 먹고 맞추는 게 익숙해졌다. 사실 5세까진 아니어도 3살 정도는 더 나이 많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종종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5세 나이 적은 남편과 살았다면?

나는 어리고 젊게 살려고 노력을 더 해서, 지금보다 어쨌든 정신적으로는 현제 나이보다 5세 적다고 체크를 할까? 사실 아닐 것 같다. 철딱서니 없는 어린 남편과 살며 더 열통 터져 했을지도 모르겠다.

배우자의 나이가 은근 서로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생각이 나 행동, 식습관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Q: 앞으로 20년 동안 나는?

A: 조용히 살고 싶다.

Q:솔직히 내가 관심 있는 것은?

A:책!

그리고 미술, 정확히 말하면 그림. 그림, 정말 배우고 싶다. 잘 그리고 싶다. 그리는 걸 즐기고 싶다.

Q: 관심사를 실행하기 전 조언을 구하는 대상은?

A: 상의할 필요 없다.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알지만 이건 case by case인 것 같다.

필자는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체크를 했다. 책 읽고 그림 배우는 것에 대한 결정에 남의 조언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의도는 알겠지만 너무 모든 항목에 국한 지어 답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울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함께 거주하는 배우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 그런 것이 아니고서야 굳이 내가 스스로 결정하면 될 것들까지 상의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면서 하면 좋은 행동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암산 연습이나 시를 외워보자는 제안을 한다.

시, 좋다!

몇몇 외우려 노력한 시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노래 가사도 잘 못 외우는 나로선 사실 뭐든 암기는 어렵다.

애국가도 정말 어렵게 외웠었는데, 이마저 2,3절 가사가 헷갈린다.

역시 암기란 노출의 빈도와 노력이 동반되는 것 같다.

이젠 나이가 들면 노력을 해도 잘 안되겠지? 사전 방지를 위해 조금씩 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움직임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신체 활동이 성공적인 나이 듦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저자는 입이 아프도록 강조한다.

더불어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결국 남이 뭐라 하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나에 대해 관대함과 너그러움,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어찌 보면 가장 강력한 사람은 결국 나로구나~를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모두 다 나이가 들고 언젠가 생을 마감한다.

안 죽고 오래 살고 싶다고 걱정을 불필요하게 하거니 아등바등 생활 말고,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이번 생을 어떻게 활력 있게 살아갈지에 대해, 나누며 살아갈지에 대해 잠시 멈추고 돌아보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다.​

모두의 끝은 동일하다. 너무 눈치 볼 것도 의기소침해할 것도 없다.

그러니 죽기 전에 완전하게 살아보자!

Living 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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