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시작했어요 - 자기 관리를 시작하는 소녀를 위한 생리 독립 가이드 십 대를 위한 유쾌한 교양 수업
다카하시 레나 외 감수, 송소정 옮김 / 블루무스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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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유익한 책이!?!?!?!??! 필자가 어렸을 때 이러한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분명 덜 불안해하고 다소 멍청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학교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이가 생긴다'를 이론적으로 배웠을 때, 그리고 실제 아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참 뒤에 알게 되고 어찌나 화가 났던지... 아니, 그렇게 알려주면 그걸 어떻게 알아들어?!?!


이 책은 생리뿐 아니라, 성장과정, 임신, 질병, 갱년기 등 인생 전반에 걸쳐 알아야 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우선 여자아이를 겨냥해서 집필이 된 책이다. 정말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궁금해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이 상세히 나와있다. 심지어 나도 모르는 내용이 가득이다.어른이라도 다 알고 있지 않다는 점,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지 모르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아이에게 선물해 주길 강력히 추천한다.​


만화도 삽입되어 상황 전달이 쉽고 공감이 되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질문 (어떻게 이걸 물어보지? 싶겠지만, 사실 우리 모두 다 처음에는 몰랐을법한 내용이다), 부모도 함께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 가득이다.


​요즘 첫 생리가 10~15세 무렵에 시작한다고 한다. 아뿔싸! 10세에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건 나 만일까?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9세? 때부터 알려주어야겠다란 생각을 하며 읽었다. 근데 10세는 너무 아가 아가인데... ㅜㅜ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 역시 '생리는 귀찮기만 한 것'으로 취급해서일 것이다. 책 내용 중, 생리에 대해 '매달 너무 번거롭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와 같은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생리는 우리 몸의 여성 호르몬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징표. 여성 호르몬은 질병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를 빛나게 만드는 것이니 꼭 싫다고만 생각하지 말자,라고 필자도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야겠다 각인을 해본다.




생리에 관한 소문들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구나를 할게 되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생리가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말에 엄청 운동을 시키는데, 실제는 체지방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체지방률도 높을 확률이 있다. 여아들 중 근육질 몸매를 가진 친구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근육은 지방보다 더 무게가 나가니 말이다. 결론은 몸무게보다 체지방률이 중요하다는 점!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는 결론!


​필자는 생리통이 워낙 심했기에 어려서부터 빨리 폐경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곤 했다. 이 책을 보니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이 위를 수축시켜 구역질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필자가 약을 먹으면 약까지 다 토하곤 했었구나... 매달 반복되는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상적인 생활을 며칠 동안이라도 못하다 보니, 노이로제처럼 그 시기가 되면 너무 괴롭기만 했던 기억이 났다. 출산 후 신기할 정도로 생리통이 많이 완화가 되긴 했지만, 어린 시절 나에게 생리는 끔찍한 고통이었다. 우리 딸도 그러면 어쩌나... 무조건 산부인과를 데리고 다녀야겠다! 우리 부모님과는 달리 좀 더 현명하게 대처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HPV 백신 접종은 만 12~17세까지의 여성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자녀가 이 나이 구간이라면 신경써서 챙겨보자!


생리를 고통스럽게 했던 유년기로 인해 빨리 폐경이 왔으면 좋겠다며 입방정을 떨곤 했는데, 이때가 바로 갱년기 시기인가 보다. 말로만 듣던 갱년기가 곧 나에게 닥치게 되겠구나~ 란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 나도 늙지... 우리 모두 늙지... 받아 들이자 받아들이자~~ 주문을 외며... 딸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한 책인데, 정작 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폐경이 시작되면 여성 호르몬이 막아주었던 고혈압이나 당뇨,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꾸준히 운동을 정말 해야 하겠구나, 영원히 젊은 것도 아닌데 너무 나의 몸을 혹사시키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또 번뜩 났다.

이 밖에도 산부인과를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언제 가야 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 다양한 체크 리스트도 도움이 많이 된다.

엄마도 다 알지 못하는 정보가 가득하다. 딸이 있다면 꼭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정확히 알고 제대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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