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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 ㅣ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이 함께 사는 바닷속, 허풍쟁이 험버트가 인기쟁이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큰 깨달음을 주는 귀여운 동화책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험버트, 왜 자꾸 거짓 이야기를 꾸미는지... 모두들 험버트의 거짓말에 그냥 무시해버리지만, 배려심 많은 우리의 무지개 물고기. 험버트의 이야기 꾸미는 재주를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한다. 거짓말을 하거나 겁주려고 과장한 이야기가 아닌, 재미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말이다.
재미난 이야기꾼이 되어버린 빨간 지느러미 험버트는 이제 인기가 많은 물고기가 된다는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된다.
주변에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물론 거짓말쟁이도 참 많다. 특히 척 쟁이들.
그러다 문득, 나는 그냥 그런 사람들을 피곤하다는 이유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예전에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어느 토크쇼에 나와 유년시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자신이 엄청난 병적인 거짓말쟁이 pathological liar 였다고. 이야기를 꾸미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prank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해서 참 많이 골탕먹이기 놀이를 했다고 했다. 남의 흉내내는 것도 좋아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를 좋아했던 그녀는 인성 논란에 종종 구설수에 오르지만 여전히 잘 먹고 잘 사는 듯 보인다. ㅋㅋ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러 사람도 있다. 뭔가 나만의 잣대를 두고 사람을 판단하려 하거나 사귀는 것 말고, 모두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난다.
남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신경쓰고 그 행동에 대해 투덜대기 전에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먼저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는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을 하나 둘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본보기를 보이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지!라 다짐도 해보게 된다.
그림책은 언제나 너무 좋다. 아이보다 어른인 나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우리의 무지개 물고기.
그림책을 열며 '인쇄비가 만만치 않게 들었겠군' 이란 생각부터 했지만, 마냥 반가와하고 기뻐하는 아이를 보니 부럽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땅의 많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길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