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아이나 -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아이 힐러 아이나
김수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꿈꾸는지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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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다. 김수영 작가는 진작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어린이 동화를 집필하시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심지어 이 책이 두 번째 책! 이 책을 둘째 아이의 첫 생일날을 출간일로 맞추었다는 점에 김수영 작가에겐 더더욱 의미가 클 것 같아, 같은 딸 엄마 입장으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꿈꾸는 지구는 김수영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소이다. 작가이면서 출판사 대표로서 자신의 책을 집필하고 출간을 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더 대단함을 느꼈다.

이 책은 김수영 작가가 첫째를 낳고 동화책을 읽어주며 어린이 동화 일부 내용이 거슬리면서 동화를 집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나 역시 너무 격하게 공감되는 순간. 심지어 난 그런 동화책들을 버리기까지 했다. 여자는 외모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암시를 주는 동화라거나 여자는 성장해서 남자를 보살피고 아이들을 키우고 양육하고 남자는 옆에서 지켜보는 뤼앙스가 담긴 책 역시 과감하게 버려버렸다. 남자의 꿈은 의사, 여자니까 보조역할인 간호사? 그것도 과감히 쓰레기통으로 직행.

'여성의 주체적인 삶은 담은 동화'를 집필하게 된 동기가 무척이나 와닿은 책이기도 했다. 사심 가득 주변 친구들한테 꼭 읽게 해주어야겠구나, 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여자친구들뿐 아니라 남자친구들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인간은 원래 남녀노소 불문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노라, 란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여진 채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동화의 줄거리보다 어른이 돼서 그런지 자연 파괴를 일삼고 있는 우리들을 더 돌아보는 계기를 준 책이었다.

꼭 이렇게까지 과대포장하느라 자원을 낭비해야 하는가? 란 생각을 참 많이 하며 사는 요즘이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이 우리 삶 속에 당연시되었지만, 아쉬운 건 재활용 쓰레기가 몇 곱절 늘어났다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다 알고 있다. 이 상태로 진행이 된다면 지구는 정말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변해질 것이란걸... 그저 그 시기를 정확히 모르는 것뿐.

하지만 그 "어쩔 수 없다"라는 이유로 우리는 변화 없이 지금처럼, 아니면 더더 심하게 지구를 오염시키며 산다.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해나가려 노력해야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점이 기억이 많이 날지, 매우 궁금하다.

이 책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하기에 의미가 있는 책인 것 같다.

"엄마가 아는 분이 딸 출산하면서 집필한 책이래~"라며 전달식을 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작가를 알면, 아는 것이 맞는 것이니~ ㅋㅋㅋ

"사람들이 나무를 많이 베어서 태양의 신이 화가 났고 그래서 빙하가 녹고 있대요. 알고 계세요?"

"그럼 알고 있지."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서 꾸라찌바 섬이 잠기고 있다고 지구 구조대가 경고한 것도 알고 계세요?"

"그것도 물론 알고 있지. 하지만 어쩌겠니? 당장 우리도 먹고살아야 하는걸."

pg 12

인간과 자연은 연결되어 있는데, 자연을 병들게 하니까 인간까지 병드는 게 아닐까?

pg 33

사랑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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