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움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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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무슨 의미지?"란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을 발견했다. 표지 역시 너무 이쁘다.

당연 궁금증부터 풀어야하길래 오티움이 무슨 뜻인지를 설명하는 곳까지 부랴부랴 찾아 읽어나갔다.

오티움 otium (라틴어)뜻은

1. 여가

2. 은퇴 후 시간

3. 학예 활동

즉, '배움을 즐기는 여가 시간'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오티움은 '내적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말한다. '어른의 놀이'라고. 어떤 이득이나 책임 때문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하고 있어서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흠.... 나에겐 무엇이 있던가, 란 생각을 잠시 해보니 나름 '어른의 놀이'를 잘 하고 있다. 첫째로 유튜브 채널이 있을 것이고 둘째는 책 읽고 서평 쓰기. 물론 이를 통해 야간의 스트레스가 있긴 하지만, 그냥 그건 정말 부수적인 것이고 기쁨과 보람이 더 크다.

저자는 우리 시대가 불행한 이유를 설명한다. 너무나도 다행이 난 자신있게 불행하지 않구나를 역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미 나'의 중요성이 이미 항상 컸고 나를 채우는 내용물이 저자의 설명과는 달리 빈약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였구나... 라며 나에 대해 더 잘알아가는 계기도 준다. 혹시 나중에 내가 우울하고 힘들어할때, 이 책과 남긴 서평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란 엉뚱한 생각도.

어쨌든, 그럼 난 이 모든 카테고리에 포함하지 않으니, 이 책을 지속적으로 읽을 의미가 없나?란 생각을 잠시 했는데, 사실 더 궁금해졌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불행하다고 하는지... 코로나 블루...란 단어를 듣고, 그럴수도 있구나~~~란 생각에,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 지 모르는 사람이,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다 우울함과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진짜 많구나,를 또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 시간, 정말 나도 풍요롭게 가져봤으면 소원이 없겠네~란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산다. 애 둘키우는 엄마에겐 호강이다 호강. 아~~~ 혼자있고 싶어~~ 혼자 조용히 꽁냥꽁냥하고 싶어.... 다들 나처럼 생각하며 살 줄 알았는데, 아닌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구나,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며, 이 책이 집필되기까지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분들의 생각, 상황이 궁금해졌서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된다.

사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정말 소수다. 어쩔 수 없이 혹은 해야 하니까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 최악의 삶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을 억지로 하고, 일 이외의 시간까지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이다. pg 87

우리 아이들은 정말 잘 놀 줄 아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 그래서 공부공부 보단 피아노, 미술, 운동을 즐길 줄 알고, 독서가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좋아하는 일을 직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가시간까지 의미 없이 보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우리 신랑도 그런거보면 아이들 재워놓고 각자의 여가시간을, 혹은 함께 잘 노는거 같다.

그래, 신랑도 오티움의 세계에서 살고 있군요! ㅋ

오티움 세계가 궁금하시거나 코로나 블루로 마음이 아프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기쁨이 있다면, 그 삶은 살 만하지 않을까.pg 11" 란 저자의 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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