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표지가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인지 우리 딸이 엄청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구겨질까 마음 졸이고 있는 엄마의 마음은 뒤로한 채, 자꾸 그림을 찾아 본다.
나중에 다 너꺼야~~하는 마음으로 냅두지만, 심히 심기가 불편한 건 내 고질병인듯.
우선 슬프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다. 어른을 위한 동화이면서 청소년, 초등학생은 좀 빠른감이 있지만, 중학생부터는 읽어도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프랑스 책 특유의 책 제본 방식으로 이쁘게 실로 엮어 만든 책이었다. 이런 식으로 디자인이 된 책은 모두 다 원작이 프랑스라는 점도 꽤 흥미롭다.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Douglas Kennedy도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다. 책의 제목인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Aurore's Amazing Adventures>의 원서 커버 디자인이 궁금해서 아마존에 들어갔더니, 원서가 영어가 아니었다! 어라? 저자가 미국사람 아니었나? 저자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미국사람은 맞는데,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며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엄청 인기가 많은 저자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원서는 없지만 프랑스어로 출간되어 우리나라에서 변역이 된, 귀한 책이다. 난 프랑스어는 못하니까.
이 책의 주인공 오로르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오로르를 통해 보는 세상은 매우 특별하다. 말을 못 해서 테블릿을 통해 소통을 할 수 있지만 오로르에게는 신비한 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바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축복인지 아닌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읽게 된다. 오로르가 상상하는 참깨 세상은 유토피아이다. 모두가 아무 걱정도 없고, 오브라는 친구도 있다. 마치 우리 둘째에게 상상속 친구, 자기 자아인 숙희언니가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