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se's Book Club에서 선정이 된 책이라 읽기 시작했다. 로맨스 소설이라 그냥 심심풀이 싱글벙글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우선 저자의 재치와 유머에 빵빵 터진다.
아~~ 나도 이런 친구와 이런 생활하며 웃고 떠들고 놀며 지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책이었다.
남자와의 로맨스보다 여자친구와의 알콩달콩이 더 재미있는 책이었다.
우선 설정부터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었다.
한눈에 반한다, 이딴 거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믿지 않는다. lust 면 몰라고 love는 쪼옴~~~
주인공 Laurie 역시 love at first sight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snowy Decemer에 magically 창문 넘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다. Laurie는 버스 안에서. 그 정체 모를 남자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리곤 Laurie는 그 dream man을 찾아 헤매기를 1년.
그러다 포기를 할 때쯤, Laurie의 flatmate 이자 best friend인 Sarah 가 남친을 데리고 오는데, 뜨억, 딱 그 남자다. Bus Boy!! 그의 이름은 Jack.
베프가 사랑에 빠진 남자가 바로 내가 1년 동안 찾던 그 남자라니!!!!라는 설정에서 시작이 된다.
여친과의 우정이 중요하기에 Larie는 애써 자신의 감정을 죽인 체 third wheel이 되어 잘~ 지내는 척을 하지만, 너무 힘겹고도 힘들다.
그리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결국 결혼을 하는데,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기분으로 어정쩡한 상태로 또 시간이 흐른다.
To make a long story short, Sarah가 Laurie와 Jack의 관계를 알게 되고, 베프한테 솔직히 야기를 안 했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고, Jack은 비로소 자신이 Sarah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고? Laurie 결혼식 당일?? 뭐니?!??! Jack 과 Sarah는 결별을 하고, Laurie는 남편이 돈 잘 벌고 그렇게 사랑을 해주는데도, 직장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을 상의 없이 결정했다는 이유로 이혼을 한다. 대박. 여기서 문화 차이 빠방! 이런 걸로 이혼했으면 난 오만 번 했겠다! 여기서 매우 실망했지만, 저자의 말빨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는 책.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과연 그게 해피엔딩일지는... 잘 모르겠다. 첫눈에 반한 사람을 10년 동안 돌고 돌아 결국 사랑을 인정하고 만나기로 한 것이니...
솔직히 왜 이 책이 이렇게 rating이 높고 엄청 추천을 하는지 심적으로는 공감이 안가지만, 어쩌면 문화적 차이가 너무 크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읽는 내내 빵빵 터지는 대사와 상황들로 즐겁기는 했다.
별 내용 아닌 거 가지고 거의 400쪽의 분량이 필요했을까, 싶은 생각까지 든, 독자가 너무 로맨스 감수성이 메말라서인지 나는 쫌..... 그렇지만 읽는 내내는 무지 즐거웠다. 이해할 수 없는 love line 빼고는.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책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