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공룡 푸른숲 어린이 백과 5
엠마뉴엘 케시르-르프티 지음, 루실 아르바일러 그림, 김현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공룡을 유난히 좋아하는 둘째 딸을 위해 다시 공룡책을 자주 보게 되는 요즘이다. 요즘 푹 빠진 푸른숲주니어의 주니어백과 중 공룡에 대한 시리즈가 출간되었기에 당장 데리고 왔다.



이 책의 포맷이 다른 그림책에서 찾아볼 수 없이 깔끔하고 내 취향 저격이었다. 나중에 회사를 가든 대학교를 가든 리포트를 작성할때에든 보는 이에게 친숙한 이 포맷을 어렸을 때부터 봐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책 안에 삽입된 이미지는 실제도 있고 그린 것도 있어서 리얼과 가상의 융합이라 더 즐거웠고, 중간중간 친구들의 질문들을 통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에도 충분했다. 딸 역시 재잘재잘 내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한다. 반 이상은 질문의 요점도 모르겠고 이해도 안 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책 읽기, 책 그림 보기 활동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흡족하다. 역시 어린이백과 중 4권을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가장 눈길을 많이 주는 책이다.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스테고사우루스' 명칭을 말할 때 발음은 좀 세지만 몇 안 되게 유창하게 발음하는 공룡이다. 왜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같은 반 남자친구가 좋아해서 좋아한다는, 엄마 입장에선 그다지 흡족한 답은 아니지만, 어쨌든 좋아한다고 격분하며 야기하는 아이의 말을 끝까지 부글부글 들어준다. 그래~~ 나중에는 너의 진짜 생각과 취향을 바탕으로 야기했으면 좋겠다~~ 란 말은, 지금은 꿀꺽 참아본다.


공룡이 멸종을 한 이유를 설명하는 가설을 읽을 때면 언제나 가슴이 먹먹해진다. 진짜 먼 미래, 혹은 가까운 미래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오늘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 해! 란 마무리로 훈훈하게 책 읽기를 맞추게 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니? " 나 역시 묻고프지만, 대답은 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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