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 제인 오스틴부터 프로이트까지 책으로 위로받는 사람들
안드레아 게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독서를 진짜 하는 이유, 시작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선 지금은 현재 시점에선 꼭 이 목적이진 않지만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때는 그랬던 것 같다. 박식해지고 싶어서, 안 읽어본 책들이 많아서, 책이 좋아서,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독서를 4년 전인가쯤에 시작했던 이유는 독서를 통해 나를 치유하기 위함이었다. 처음으로 작성해본 서평이 2016년 2월이었다. 대박.... 세월 진짜 빠르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4년 전엔 뭔가 매우 우울했던 어설프게 기억이 난다. 독서를 통해 버텼고, 좋아졌고, 매우 긍정적인 사람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

4년 전 나, 즉 독서를 하기 전의 나와 독서를 시작하고 난 후의 나는 삶의 방향과 멘탈이 분명 변했다. 인생에 큰 변환점이 몇 번 온다고 하는데, 아마 난 유년시절엔 유학이고 나이 들어서는 독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 뭔가 잘 안되고 혼동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정신을 못 차리겠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어쩌면 우리 모두 항상 이런 상태이지 않나 싶기도... 항상 위로가 필요한 우리들이기에. 매일매일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기에. 더불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순수 책 이야기에 빠져들기 너무 좋다. '책이라는 치료제'라는 섹션에서 다양한 책을 더 집중적으로 소개하는데,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엄청 더 길어졌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이 수많은 책들 중에 저자는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책을 묶어서 추천한다. 예를 들어, 인생을 풍요롭게 한 책 다섯 권, 내 영혼을 강하게 한 책,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책, 마음속 세계로 안내해 주는 책등, 추천도서를 너무 의미 있게 잘 해줘서 마구마구 읽고 싶게 만든다. 정말 읽어본 책이 몇 권 안 돼서 서글프면서 동시에 신이 나기도 했다. 독서를 이제 거의 4년간 했지만, 아직도 멀었구나~ 싶다. 이제 고전으로 더 눈을 돌려야지... 란 생각이 든다. 우선 해리 포터 좀 마스터하고 말이다.

SNS가 사회 혹은 개인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한 번쯤 고민했을 것이다. 이것에 관한 기사나 의견들이 많다. 하지만 독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한다. 독서를 통해 내 자신을 더 잘 알고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더 나아가 행복을 만끽하는 독서를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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