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 힘든 관계와 작별하고 홀가분해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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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의 <어쩌다 우리가 이지경이 됐을까> 란 말처럼 관계에서 이런 생각이 들기 전에,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멀어진 사람과 다시 연결되기 위해 어떻게 마음을 열 것인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관계로 인한 상처에서 벗어나고 비슷한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떤 지혜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통해 이야기한다.

우선 홀가분한 기분으로 책을 읽어가는데, 나의 내면을 알아보는 질문에 대해 하나 둘 끄적이다 보니, 나와 관계가 깊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과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함께 있으면 즐거우면서도 피곤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절대 혼자서만은 살 수 없는 게 인간인가 보다. 그러니 이런 책 제목도 있지 않는가.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너무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이라 피식 웃은 적이 있다.

사실 나 역시 인연을 끊고 지내는 친구가 두 명이 있다. 그 당시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가끔 회상하면 함께 즐겁게 지냈던 시간이 아쉬운 마음이 들어 끊어진 인연이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후회를 하진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역시나 내 마음에 변화가 없는 걸 보니, 그냥 그 시점에서 끝내는 인연이었던 것이 맞았나 보다. 그저 그 시절, 그 상황을 회상하며 왜 나의 절친들은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해 추측만 했는데, 이 책을 보며 그 당시 나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뒷받침을 받는 기분이었다. 그러하니 앞으로 그런 상황을 안 만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 역시 항상 모두와 멀어진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여러 사례에서 보면서 생각하는 것과 사실 진심이 다른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살며 아버지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 실제는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라든지, 사람들은 비슷한 행동 패턴으로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남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나의 행동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좋았다.

우리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말은 그렇지만, 실제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있다. 깊은 관계를 맺으면 상처를 받이 때문에 아무와도 알고 지내지 말아야지! 즉 무관심으로 일관해야지, 란 말처럼 외롭고 쓸쓸한 말이 없을 것이다.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남의 상황을 좀 더 고려하고 배려하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다면, 힘든 관계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싫어해! 혹은 힘든 관계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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