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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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이쁜 하드커버 책인 영혼의 순례자 칼리 지브란의 “The Voice of Master” <지혜의 서>를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어려우면 어쩌지, 이해를 못 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함께. ‘20세기의 단테’라 불리는 레바논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칼리 지브란의 영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이었다. 칼리 지브란의 내가 한때 지냈던 보스턴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는 점도 눈에 끌렸다. 다소 젊은 나이인 48세를 일기로 병고에 시달리던 생애를 마감했다고 한다.

우선 책 내용도 좋지만 일러스트로 매우 색다르고 눈이 즐겁다. 담겨 있는 그림들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역사학자인 로렌스 얼마 타게만 경의 그림이 담겨 있다. 1899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혜의 서>는 칼리 지브란의 집필한 <예언자>는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는데, 난 역시 읽어볼 적이 없다. <지혜의 서>는 깨달음을 얻은 자의 여정이 담긴 이야기로, 스승과 제자의 대화와 스승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 즉 지혜의 말씀이 담겨 있다. 스승의 말씀을 전하는 알무타다의 말씀을 듣는데 왠지 성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나만 그런가? ㅋ (성서를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어제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정직하게 본인을 돌아보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일까? 미래를 지향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지만, 과거가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지혜의 말씀이 담긴 작지만 큰 가르침이 담겨있는 책이지만, 나에게 다소 난해하고 충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 고개는 끄덕이는데 실질적으로 나의 정신과 생각은 정리가 안된 기분이랄까.

이쯤 되면 단테의 <신곡>을 읽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책 안에 <신곡>의 서문이 나오는데, 왠지 또 까막눈이 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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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제 종교로 섬기거라.

아름다움을 네 신으로 섬기거라.

아름다움은 신께서 우리에게 보여주려 완벽하게 빚어낸 창조물이지 때문이다.

신선함을 희롱하는 사람들을 멀리하거라. 그들은 탐욕과 오만으로 뭉친 위선자이니 때문이다. pg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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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본 세계가 바로 영혼이 걸어야 할 길입니다. 그 길은 모난 돌조각과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인 형극의 길입니다. 그 길은 인간의 그림자인 뿐입니다. 어둠에 잠긴 밤입니다. 그러나 끈기 있게 기다립시오. 아침은 곧 밝아올 테니까요! pg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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