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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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에서 39주째 20위 차트에 안에 올라와 있고, 2019년 6월 16일 날짜로 대망의 1위를 차치한 "Where the Crawdads Sing"을 드디어 만나보았다.


이 책을 보고 제일 처음 드는 질문은 "Crawdads" 뜻이 뭐야? 였고, 한국어로 변역이 "가재"인데, 내가 생각하는 그 가재가 맞나? 하는 마음에 검색부터 해보았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 가재는 crawfish였고, crawdad 또는 cwardaddy라는 말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흠.. 그렇군...


가재의 뜻을 살펴보니, '가재 또는 민물가재는 자개하목에 속하는 가재상과와 남방가재상과의 민물 갑각류의 통칭'이라고 한다. 엥? 뭐라니...ㅋㅋ

그런데 루이지애나의 상징이라는 문구에 확 와닿았다. 아~~~~

우선 이 책이 너무 유명하기에, 왜 이렇게 유명한지 알아보기 위해 읽기 시작했고, 더불어 소중하게도 가재본이 도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재본 수집가가 되고플정도로 가재본이 마냥 좋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책이고 실제 출간되는 도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비매품이지만, 세상에 몇 안되는 인쇄된 책이라는 생각에 혼자 가재본에 사랑에 빠졌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막 자랑질을 하는 나... ㅋㅋ

이 책은 총 2부로 나누어져 있고, 그 안에 세분화된 장 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1952년, '엄마'라는 소제목으로 시작이 되는데, 엄마가 악어구두를 신고 파란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다 줄줄이 떠나는 식구들. 결국 문제투성 아빠와 카야만 남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이야기가 1969년으로 점프를 해서 전혀 연관성이 없는 누군가의 피살 장면이 묘사된다. 그는 바로 체이스 앤드루스. 이렇게 1952년과 1969년이 오고 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 한켠에 이런 소망이 생기게 된다. 부디 우리의 카야가 무사히 잘 성장해주실 바란다, 엄마가 돌아와주길, 혹은 카야 역시 그 습지를 떠나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환경으로 가기를.... 갈매기와 야기하고 주먹구구로 살림과 생계를 꾸려나가는 우리의 어린 카야가 너무 짠하고 대견하다. 그녀의 성장이야기가 기대가 될 정도로.

그러다 드디어 카야와 체이스의 관계가 설명이 된다. 그러며 소설의 전개에 가속도가 붙는다. 어쩌면 독자의 마음에 불이 붙는지도...

이 책 역시 흡입력이 높고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습지 소녀 카야가 사건에 연루되는 과정이며, 예기치 않은 일들의 연속이며... 여기서 스포 금지! 이 책을 꼭 직접 읽어야 하는 책!

절대로 심장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정신이 생각해낼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를 수 있으니까.

심장은 느끼고 또 명령하지.

아니면 내가 선택한 길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 시련을 헤쳐나갈 기나긴 길을

당신이 선택했음을

어떻게 설명할까.

-아만다 해밀턴의 시 pg 386

이 책은 <헬로 선샤인 북클럽> 운영자인 할리우드 스타 리즈 위더스푼이 이 책을 발굴해 북클럽 추천작으로 소개하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그녀의 북클럽 본 적 있다. 오호~ 이런 긍정적인 영향력, 좋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의 매력이라면 인간성을 바라보는 융합 학문적 시각, 성장소설, 오해와 엇갈림으로 점철된 러브스토리, 살인 미스터리에 법정 스릴러까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흡입력이 아닌가 싶다.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고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싶었다는 저자

의 말처럼, 카야가 느끼는 외로움에 우리 또한 '군중속의 외로움'을 겪는 요즘이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우선 거의 40주 째 미국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리나라 독자들도 꼭 한번 읽어보길 장려하고 싶은 책이다.

진짜 남자란 부끄러움 없이 울고 심장으로 시를 읽고 영혼으로 오페라를 느끼고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법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pg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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